도서: <프레임>
작가: 최인철
이 책은 어제(24.07.02) 저녁에 완독 했다. 이번 독서모임 8기 지정도서다.
'프레임'이라는 단어를 은근히 많이 들어봤다. 가장 많이 본 곳은 사진편집어플인 듯하다. <프레임>이란 책은 김봉진 님의 <책 잘 읽는 방법>에서 도끼 같은 책으로 추천하셨던 책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프레임은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이라고 한다. 2007년 출간으로 꽤나 오래된 책이지만, 계속 내용을 업그레이드해왔다. 책에서 아주 많은 사회적 실험과 사례가 나오는데, 나름 익숙한 사례들이 많다. 조금 식상할 만도 했는데, '프레임'이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을 하다 보니 재미가 쏠쏠하다.
책에서는 사람들이 흔히 프레임을 '마음가짐' 정도로만 생각하는데, 사실 프레임은 단순한 마음먹기가 아니라고 한다. 나는 표지에 큼직하게 적힌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프레임을 리프레임 하라!"라는 말이 좋다. 책을 보면서 확실하게 프레임이 리프레임 된 것만 같았다.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 프레임을 리프레임 하고 싶다면 읽어봐야 하는 책--<프레임>을 기록해 본다.
(아래는 책에서 인상 깊었던 내용을 따로 정리해 봅니다. 초록색 글씨는 저의 소소한 생각들입니다.)
Chapter 01. 프레임에 관한 프레임
. 프레임은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이다.
▶ 사실은 많이 추상적인 말이다. 나의 말로 이해를 해보자면, 창문을 통해 밖의 풍경을 볼 때, 창문의 크기만큼 보인다. 창문이 충분히 크다면 보이는 세상도 더 커질 것이다. 프레임을 다양하고 또 크게 크게 가질 때 바라볼 수 있는 세상이 훨씬 커진다.
. "프레임은 우리가 지각하고 생각하는 과정을 선택적으로 제약하고, 궁극적으로는 지각과 생각의 결과를 결정한다."
▶ 이 말은 프레임의 역할은 무엇인지 설명하는 내용이다. 그 역할에 대해서 모임에서 토론을 해봤는데, 인상적이었던 답은 다양한 '색안경'의 역할이라는 말이다. 그렇기 위해 나는 수많은 경험을 쌓아서 수많은 색안경을 소유하고 싶다.
. "모든 출구는 어딘가로 들어가는 입구다"
▶ 프레임을 아주 잘 설명할 수 있는 문장이다. 누구한테는 출구, 누구한테는 입구. 어떤 상황에는 입구, 다른 상황에는 출구.
. 질문의 순서가 중요한 이유는 앞의 질문이 뒤에 나오는 질문을 해석하는 프레임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 이 말을 보고 연습을 해봤다. 정말로 그렇다. 그래서 말의 지성이 정말로 중요하다. 말하는 순서까지 신경 써야 한다.
. 자기 삶에 대한 평가가 시시하다면 내가 시시한 질문을 던지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답이 안 나오는 인생을 살고 있다면, 질문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 나는 나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고 있는가? 다행히 답이 안 나오는 인생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좋은' 답을 얻기 위해 좋은 질문을 던지는 연습을 하자!
. 인생에서는 순서가 중요하다.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한다. 젊은 시절의 고생이 인생 후반부의 경험을 더 달콤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을 이렇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그냥 약간 '꼰대발언'처럼 듣던 말인데, 이 부분 내용을 읽으면서 아주 일리 있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상대성이론...
Chapter 02. 나를 바꾸는 프레임
"지혜의 핵심은 올바른 질문을 할 줄 아는 것이다." (존 사이먼)
▶ 질문의 중요성에 대해 또 한 번...
. 성취하는 사람의 프레임은 '접근' 프레임이다. 반면에 안주하는 사람의 프레임은 '회피' 프레임이다.
▶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말이다. '접근'을 시도, 행동으로 이해할 수 있다. 나는 '접근 프레임'을 훨씬 많이 갖고 있다. 다행이지 뭐야!
. 같은 물건을 사면서도 경험 프레임을 갖고 구매하는 사람은 그 물건을 통해 맛보게 될 새로운 경험에 주목한다.
Chapter 03. 세상, 그 참을 수 없는 애매함
. 성취의 크기도 다른 성취(단지 상상 속의 성취였다 할지라도)와의 비교를 통해 달리 해석된다.
▶ 이것도 상대성인가..? 근데 납득이 된다.
Chapter 04. 자기 프레임, 세상의 중심은 나
. 지혜는 우리에게 이런 자기중심성이 만들어내는 한계 앞에서 철저하게 겸허해질 것을 요구한다.
▶ 벼는 익을수록 머리를 숙인다. 이럴 때 쓰는 말이겠죠? 나는 훨씬 많이 겸허해져야겠다.
. 개떡같이 말하면 개떡같이 들릴 수밖에 없다.
▶ 너무나 맞는 말인데, 그래도 때로는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상황이 많다. 예를 들어 남자친구와의 일상대화가 대부분 그렇다. (나는 찰떡)
이 내용이 재미있어, 모임 때 소소한 게임을 준비했었다. 다들 너무 게임을 잘해서 재미없을 뻔했지만 즐거웠다.
. 마음속에 CCTV를 설치해 놓고 자신을 감시하고 있으면서도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주목하고 있다고 착각한다. 이제 그 CCTV 스위치를 꺼버려야 한다. 세상의 중심에서 자신을 조용히 내려놓는다면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거는 어리석은 일은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 것이다.
▶ 스위치를 자유자재로 다루도록!
Chapter 05. 사람인가 상황인가, 인간 행동을 보는 새로운 프레임
. 지구가 둥글다고 하지만, 사실상 지구 표면을 보면 산도 있고 계곡도 있기 때문에 매끈한 형태의 구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를 '구'라고 부르는 이유는 평균 때문이다. 여기저기 울퉁불퉁한 부분이 있더라도 평균적으로 보면 지구는 둥글다. 사름을 보는 우리의 눈도 그래야 한다.
▶ 우선 너무 맞는 말이다. 자꾸 '완벽'을 추구하려고 하는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알아차려야 하는 내용이 분명하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최근에 같이 읽고 있는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라는 김창완 님이 쓰신 책이 생각났다. 따듯한 책이다.
. 우리가 소신을 지키지 못하는 이유가 천성적으로 겁쟁이 거나 소심해서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 그 '한 사람'이 없기 때문임을 보여준다.../ 우리를 강하게 만드는 힘은 '내 편 한 사람'이라는 상황에서 나온다.
▶ 내편. 또 나는 누구의 '한 사람'일까?
Chapter 06. ‘내가 상황이다’의 프레임
. 다른 사람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내 선입견이 먼저 내 행동을 바꾸고, 그 행동이 타인의 행동을 바꾸는 이 위험한 순환을 인식할수록 우리는 지혜로워질 것이다.
▶ 정말 그렇다. 선입견이 사람 잡는다. 이게 유전자적으로 어떻게 할 수 없을까?
. 좋은 프레임은 나를 바꾸는 역할을 하지만, 그렇게 바뀐 나는 빛나는 C가 되어 사람들에게 새로운 프레임이 될 수 있다.
▶ '저런 못된 사람에 비하면 나 정도는 괜찮다'는 소극적 위안과 안일함을 유발하는 프레임이 아니라, '저 사람처럼 사는 게 정말 잘 사는 거야'라고 기준을 바꿔주는 C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책에 나온 내용이다. 나도 누군가의 빛나는 프레임이 되기를.
Chapter 07. 현재 프레임, 과거와 미래가 왜곡되는 이유
. 고대인들은 현재의 프레임으로 볼 때는 미개하고 열등해 보이지만, 그들은 스스로 그렇게 생각한 적이 없을 것이다.
▶ 당연할 것이다. 먼 미래의 인류가 현재의 우리를 봤을 때, 우리를 열등하게 볼 수도 있겠죠? 혹은 우리가 아틀란티스 문명을 믿지 못하듯, 먼 미래의 인류는 현재의 우리보다 퇴화했을 수도 있지 않을까?
. "애벌레가 나비가 되고 나면, 자신이 처음부터 작은 나비였다고 주장하게 된다. 성숙의 과정이 모두를 거짓말쟁이로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 나의 성숙의 과정은 멀쩡했을까? 아니겠지. 그래도 지금처럼 조금씩 더 많이 알아차리고 성장하면 결과는 좀 더 원만하겠죠?
. 우리는 시대에 따라 변하는 유행에 뒤지지 않는 외모를 갖추려고 노력하면서도 그 시대에 맞는 지성을 갖추려는 노력에는 인색하다.
▶ 아이야, 누가 우리의 뼈를 때리고 있는가?!
. 이번만은 예외라는 현재의 의지가 미래에 대한 상상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 이번만이 어딧노... 어디 있기는, 여기 있지!
. 미래에 무엇을 할지 선택해야 할 때는 가장 좋아하는 것을 반복적으로 선택하는 편이 좋다.
▶ 그 편이 이것저것 다양하게 섞어놓은 종합선물세트를 골랐을 때보다 실제 만족도가 더 크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라고 책에서 말한다. 개인적으로 이 말을 전적으로 동의할 수는 없다. 나는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아도 새로운 경험이 훨씬 매력적이란 말이다.
Chapter 08. 이름 프레임, 지혜로운 소비의 훼방꾼
. 지혜로운 경제생활의 출발은 돈에다 이름을 붙이지 않는 데서 시작된다.
▶ 생각해 보면 알게 모르게 정말 돈에 다양한 이름과 의미를 부여하면서 소비하고 있더라구요!
. 진정으로 지혜로운 부자들은 돈의 절대 액수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상대적 비교에 따른 푼돈이란 이름을 거부한다. 그래서 그들은 수백억을 가지고도 100원짜리 하나도 소중히 여기지만, 상대적 가치 프레임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콩나물 값을 깎을 때는 100원을 귀하게 여기다가도 10만 원짜리 물건을 살 때는 100원을 하찮게 여겨 깎으려고도 하지 않고 혹시나 100원을 깎아준다고 하면 오히려 기분 나빠한다.
▶ 위의 문장을 한 층 더 설명해 주는 내용이다. 그리고 팩트다.
Chapter 09. 변화 프레임, 경제적 선택을 좌우하는 힘
. 어떤 프레임으로 제시되더라도 똑같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 바로 그 능력이 경제적 지혜의 핵심이다.
▶ 이 말만 봐서는 이해하기가 좀 힘든 느낌인데, 책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책을 보시길 바란다.
. 동일한 양의 이득으로 오는 만족보다는, 동일한 양의 손실이 주는 심리적 충격이 더 크기 때문이다.
▶ 이 내용은 다가오는 토요일 모임에서 토론해 볼 것이다.
. 아깝다는 이유만으로 어떤 일을 계속하거나 투자를 계속하는 것은 손실에 대한 원초적인 두려움이 유발하는 전형적인 비합리성이다.
▶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과거의 나. 그래서 많은 살이 붙었던 나. 다행히 지금은 그러지 않는다.
Chapter 10. 지혜로운 사람의 11가지 프레임
. 접근함으로 인한 후회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안주함으로 인한 후회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진다는 것을!
▶ 이 책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문장이다! 어떤 아티클을 봤는데, 어떤 기자가 어르신들에게 살면서 가장 후회한 일이 무엇인가라고 물었을 때, 어떤 일을 해서 후회한다라는 답은 없고 어떤 일을 하지 않아서 후회한다가 거의 전부라고 한다.
. 진정한 마음의 자유는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데 있다.
▶ 음, 인정.
. 자기가 가장 되고 싶은 아상적인 자기를 만들어보고 그 사람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자신에게 들려줘라.
▶ 이것을 실천해보고 싶다. 미래의 모습을 나름 자주 상상을 해보곤 하는데, 내가 가장 되고 싶은 이상적인 자기를 만들어본 적은 없다. 재미있고 유용할 듯하다.
. 성인기의 성취라는 것은 그것이 어떤 영역이든 '중단 없는 노력'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부단한 노력, 그릿의 힘.
. 글과 삶에서 중요한 것은 주어이지, 부사가 아니다.
▶ 이 말만 봐서 되게 멋있죠? 이 부분 내용은 더 멋있다. 읽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