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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탐하다 2 :미국 북서부 자동차 여행

그랜드티턴 국립공원

by 곽나영

그랜드티턴 국립공원


옐로스톤의 남쪽 게이트를 지나 그랜드 티는 국립공원으로 들어섰다.


잭슨 호수를 따라 달리는 남쪽 도로 군데군데

입을 못 다물 정도의 빙하를 이고 있는 산맥들이 하늘을 찌르며 연이어 있고

북쪽 옐로스톤에서 흘러내려온 미네랄을 몽땅 머금고 짙푸른 색감의 강줄기가

휙휙 감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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짦디짦은 관목이 펼쳐진 초목과 빽빽한 침엽수림이

나에게는 신의 계시인 듯하다.

이런 곳에서 겸허함을 느낄 수 없는 마음은 얼마나 높은 곳에 눈을 둘까.

이곳은 마음의 안식과 힐링을 주는 것을 넘어서

나를 겸손하게 하고 창조주를 생각하게 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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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 댐


잭슨 호수를 막아 댐을 만든 곳이다.

산 좋고 물 좋은 곳 없다지만 여기는 전부가 산으로 둘러싸인 절경의 호수들 천지다.

이곳 아무 곳에나 툭하니 작은 집하나 짓고 데크를 깔고 작은 보트를 두고 낚시를 하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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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호수


6 만전 빙하가 만든 호수다.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라 하니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절경이 기대가 된다.

인디언 소녀 제니의 슬픈 이야기를 담고 있는 깊고 푸른 호수

호수를 운행하는 유람선이 30분마다 있고

차가운 호수 물에 몸을 담그는 관광객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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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 야생 미술관


숙소로 가는 길 우연히 만난

동물조각들이 범상치 않고 멋있게 서있다.

동과 철로 만든 조각들이 세월을 만나 녹이 적당히 섞여서 거친 듯한 질감을 표현한다.

이 드넓은 자연과 어울리니 멋지다. 보통 솜씨가 아니다.

비가 오기 시작해서 얼른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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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가는 길

큰 산을 하나 넘으니 티탄 빌리지라는 예쁜 마을과 빽빽한 침엽수림이 나타난다.

산길 이름이 hungry creek road이다.

아이다호 주 도로가에 있는 숙소에 도착했다.

바로 옆이 목장이다. 소들이 저녁 풀을 뜯고 있다.

농촌의 들판 가운데 있는 자그마한 호텔이다.

해발 1900 미타의 고지대라 저녁이 되니 서늘하고 춥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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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주로 농사를 짓거나 목축업을 하는 곳이다.

추수할 때 100미터나 되는 죤드레기로 일주일을 꼬박 열심히 일해야 가능한 규모로 농사를 짓는다. 종자회사 땅주인 농기계회사 가 각각인 전문화된 농업지대이다.

비행기로 농약을 살포하는 모습을 모니 과히 그 규모가 상상 이상이다.

사람들은 거의 보이지 않고 끝이 보이지 않는 들판이 경이롭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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