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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나영 Jul 08. 2022

세계를 탐하다 2 :미국 북서부 자동차 여행

그랜드티턴 국립공원

그랜드티턴 국립공원


옐로스톤의 남쪽 게이트를 지나 그랜드 티는 국립공원으로 들어섰다.


잭슨 호수를 따라 달리는 남쪽 도로 군데군데 

입을 못 다물 정도의 빙하를 이고 있는 산맥들이 하늘을 찌르며 연이어 있고 

북쪽 옐로스톤에서 흘러내려온 미네랄을 몽땅 머금고 짙푸른 색감의 강줄기가 

휙휙 감아 내린다. 



짦디짦은 관목이 펼쳐진 초목과 빽빽한 침엽수림이 

나에게는 신의 계시인 듯하다. 

이런 곳에서 겸허함을 느낄 수 없는 마음은 얼마나 높은 곳에 눈을 둘까. 

이곳은 마음의 안식과 힐링을 주는 것을 넘어서 

나를 겸손하게 하고 창조주를 생각하게 하는 곳이다.






잭슨 댐


잭슨 호수를 막아 댐을 만든 곳이다. 

산 좋고 물 좋은 곳 없다지만 여기는 전부가 산으로 둘러싸인 절경의 호수들 천지다. 

이곳 아무 곳에나 툭하니 작은 집하나 짓고 데크를 깔고 작은 보트를 두고 낚시를 하면 참 좋겠다. 




제니 호수


6 만전 빙하가 만든 호수다.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라 하니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절경이 기대가 된다.

인디언 소녀 제니의 슬픈 이야기를 담고 있는 깊고 푸른 호수

호수를 운행하는 유람선이 30분마다 있고 

차가운 호수 물에 몸을 담그는 관광객들도 있다.





미국 국립 야생 미술관


숙소로 가는 길 우연히 만난

동물조각들이 범상치 않고 멋있게 서있다.

동과 철로 만든 조각들이 세월을 만나 녹이 적당히 섞여서 거친 듯한 질감을 표현한다.

이 드넓은 자연과 어울리니 멋지다. 보통 솜씨가 아니다.

비가 오기 시작해서 얼른 발걸음을 돌렸다.



숙소로 가는 길

큰 산을 하나 넘으니 티탄 빌리지라는 예쁜 마을과 빽빽한 침엽수림이 나타난다.

산길 이름이 hungry creek road이다.

아이다호  주 도로가에 있는 숙소에 도착했다.

바로 옆이 목장이다. 소들이 저녁 풀을 뜯고 있다.

농촌의 들판 가운데 있는 자그마한 호텔이다.

해발 1900 미타의 고지대라 저녁이 되니 서늘하고 춥기까지 하다.



이곳은 주로 농사를 짓거나 목축업을 하는 곳이다.

추수할 때 100미터나 되는 죤드레기로 일주일을 꼬박 열심히 일해야 가능한 규모로 농사를 짓는다. 종자회사 땅주인 농기계회사 가 각각인 전문화된 농업지대이다. 

비행기로 농약을 살포하는 모습을 모니 과히 그 규모가 상상 이상이다. 

사람들은 거의 보이지 않고 끝이 보이지 않는 들판이 경이롭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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