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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kyrunner May 25. 2022

2.2 대충형 인간, 완벽형 인간

[열정기]활활 타오르는 사랑

대충형 인간, 완벽형 인간



일단 일을 시작하는 대충형 인간과 일 마무리를 깔끔하게 처리 완벽형 인간. 완벽형 인간은 일을 꼼꼼하게 처리한다. 본인이 완벽하게 일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일처리가 늦다. 하지만 한번 일처리를 하면 완벽을 기하므로 두 번 손볼 필요는 없다. 성공을 이야기하면서 대부분 완벽형 인간을 추구하라고 말하고 있다. 나 역시 동의하는 바이다. 하지만 너무 완벽을 추구하다 보면 부작용이 생긴다.

첫 번째는 완벽을 추구하기 위해 철저히 계획한다. 철저한 계획 때문에 일을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다.   

두 번째는 완벽한 완성을 위해 일의 마무리 하지 않는 경우다.


예로, ‘운전면허증을 취득하겠다’는 목표는 운전면허증 취득에 있다. 운전면허 필기시험 100점 받은 사람만 운전면허증을 따는 것도 아니다. 대충형 인간은 일단 도전은 하고, 어떻게든 마무리는 짓는다. 그 일이 완벽하게 잘 되지 않아도 80%정도의 수준에서 만족한다. 대충형 인간은 가벼운 마음, ‘어느 정도 수준으로만 하면 되지’ 라는 생각으로 쉽게 도전한다. 이렇게 쉽게 도전하는 것은 때론 실패를 낳는다. 이 실패가 바로 우리가 하는 경험이고, 이 실패가 바로 성공의 어머니이다.

 

대충형 인간은 어찌 보면 완성형 인간이라 볼 수도 있다. 영어로 표현하자면, 완성은 Complete가 되고, 완벽은 Perfect가 된다. 완성형은 주어진 일(Mission)이나 목표(Goal)를 완성(Complete) 하는데 목적이 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일을 완성하는데, 반드시 완벽을 기하는 일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축구 경기를 할 때 대포알처럼 멋지게 날아간 중거리 슛만 골로 인정해 주는 것이 아니다. 빗맞아 들어가도 골로 인정 해주고, 엉덩이로 넣어도 인정해 준다. 그림 같은 슈팅, 완벽한 슈팅만이 골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의 모습은 여러 가지 모습을 가지고 있다. 장점과 단점이 섞여 있듯, 대충하는 모습과 완벽을 추구하는 꼼꼼한 모습이 뒤섞여 있다. 어떤 부분에서는 대충하거나 신경도 쓰지 않고, 어떤 일에 대해서는 아주 사소한 것 까지 완벽을 추구하기도 한다.

 

나는 여행의 경우 완벽을 추구하는 편이었다. 떠나기 전에 완벽한 계획. 그리고 여행지에 도착해서 반드시 가보아야할 곳, 반드시 경험(체험)해야 할 것, 반드시 먹어보아야 할 것 등을 철저하게 계획하고 조사 한다. 또한 떠나기 전에 준비물을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그리고 여행지 도착 시간, 일정을 철저하게 계획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어디를 쉽게 못 떠난다. 반면 여행을 자주하는 사람 중에는 완벽한 계획 없이, 준비 없이 아주 쉽게 떠난다. 그리고 준비물을 안 가져 왔으면 현지에서 ‘사면된다’, ‘없어도 어떻게든 된다’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나도 어느 정도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아무리 준비물을 완벽하게 챙겨도 빠트린 것이 생기고, 아무리 시간 일정을 철저하게 계획해도, 또 다른 변수(날씨, 교통, 건강)들이 생긴다. 아마 그동안의 여행 경험이 쌓이지 않았다면, 지금도 여행에 대한 완벽 주의적 성향이 남아 있었을 것이다.      

이미 성공한 사람은 모르겠으나, 아직 성공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가볍게, 단순하게, 심플하게 생각하자. 내가 도전하지 못하는 이유는 내 마음 속에서 완벽형 인간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도전에 있어서 대충형 인간의 마음을 갖자. 다시 한 번 이야기 하지만 대충형 인간은 쉽게 도전한다. 쉽게 도전하자!  


지금은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처음 자동차 관련 산업이 없는 상태에서 고 정주영 회장도 그랬다고 하지 않는가? "자동차 그거 깡통에다가 바퀴 네 개 붙여서 굴러가면 되는 거 아닌가?" 가볍게 생각하니 시작 할 수 있는 거다.     


연애도 시작하기 전에 멋진 이벤트, 드라마 같은 프로포즈와 결혼 생활을 꿈꾸는가? 일단 시작부터 하자. 살아가다 보면 수많은 변수들이 생긴다. 그 속에서 나의 마음이 변할지, 상대방의 마음이 변할지 모른다. 그때에 좋았던 것들은 훗날에 안 좋은 것들로 바뀔 수 있다. 어린 시절 좋아했던 프라모델 장난감, 모터로 가는 탱크, 변신로봇, 인형, 딱지, 구슬, 팽이 들은 더 이상 나를 설레게 하지 못한다. 그때 그 시절 너무나도 갖고 싶어 했던 3단 변신 로봇 장난감은 어느 순간부터 나의 마음속에서 그리고 나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지 오래다.     

 

너무 예쁜 그녀, 모두에게 상냥하고, 친절한 그녀가 좋아서 연애를 시작 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그녀의 예쁜 미소, 그 친절함에 이 남자 저 남자 모두가 항상 그녀 주위에 맴돌고 있다. 예쁜 그녀의 남자친구가 되었다는 승리감도 잠시, 이젠 그런 그녀의 모습이 싫어진다. 오히려 나에게만 친절하고 나만 바라봤으면 한다. 그녀는 변함없는데, 그 모습이 좋아서 내가 시작한 연애가 이젠 싫어진다. 그녀는 변함없는데... 살아보니 그렇게 되더라.

그래도 시작하자.     

 

회사생활도 시작하기 전부터 모든 이들에게 인정받고, 초고속 승진에 멋진 성공 신화를 꿈꾸는가? 일단 시작부터 하자. 회사생활은 더 많은 변수들이 있다. 그것이 공무원, 공기업, 대기업, 중소기업, 벤쳐기업이라고 다르지 않다. 경험이 없다면 일단은 경험을 한번 해보자. 회사 '그거 그냥 학교 다니듯이 매일 다니면 되는 거 아닌가?' 학교에 다닌다고 꼭 전교 1등하겠다고 학교 다니는 거 아니고, 그 속에 벌어지는 무수한 일들이 있듯이 회사도 그렇다.  


쉽고 가볍게 생각하자.  

회사 그까짓 거 '책가방 대신 서류가방 들고 왔다 갔다 하면 되는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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