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툰]상사한테 휴가 얻는 법
문득 일하기 싫어졌다.
'일’이란 건 언제나 하기 싫으면서도 안 하면 불안한 그런 존재다.
누군가에겐 자아실현, 누군가에겐 그저 밥벌이 수단.
나도 열정 가득한 때가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살아갈 뿐이다.
그때처럼 항상 좋을 순 없는 건가? 항상 열정이 가득할 순 없을까?
아니면 이 일이 나에게 맞지 않는 걸까?
수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가고 남은 말, '문득'.
그렇게 나는 문득, 일하기 싫어졌다.
매우 충동적으로 느껴지는 말, ‘문득’.
정말 충동 그 자체였을까?
내 안에 이미 존재하던 ‘문득’이 그날 튀어나온 건 아닐까?
끊임없이 이어지는 물음표들이 나의 꼬리를 잡지만, 결심했다.
스틱스강에 맹세코 휴가를 갖겠어!
이건 나에게 하는 맹세이기도 하다.
도피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난 저질렀고, 잠시 떠나기로 했다.
처음 있는 일이지만, 이번엔 이런 삶을 살아보려고 한다.
[케르베로스 꿀팁!]
- 상사에게 휴가 얻는 법
1. 도라이가 된다.
2. 휴가를 지른다.
3. 안 받아주면 맹세를 지른다.
끄-읕
참 쉽죠?
여러분도 상사에게 이렇게 해보세요. 진짜 휴가를 얻을 수 있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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