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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건오 Nov 13. 2021

회사는 데이터(명확한 근거)를 원한다!

현직 인사팀 직원이 알려주는 면접 잘 보는 법

회사는 하나의 조직입니다.


그 조직 안에서 어떤 일을 하기 위해서는 크게 3가지가 필요합니다.


명분, 절차, 데이터(근거)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그에 따른 절차가 있는 법이고 어떤 일을 시행하고 처리함에 있어서는 그럴듯한 명분이 필요합니다. 또한 그 모든 것의 뒤에는 이를 뒷받침해 주고, 추후 문의나 문제가 생겼을 때 설명하고 책임소재를 명확히 할 수 있는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업무를 할 때는 "그냥 이렇게 하면 될 거 같으니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되는 것입니다.


그럼 이제 신입사원 면접으로 돌아가 볼까요?


열심히 취업 준비를 하는 수많은 취준생분들 입장에서는 서운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사실 대부분의 지원자는 비슷합니다. 그 비슷한 지원자를 고르고 골라 면접까지 왔으면 심지어  비슷비슷합니다. 그 비슷비슷한 지원자들 중에서도 뽑힌 2차 면접 대상자는 정말로 엄청나게 비슷비슷합니다.


이 비슷비슷한 지원자들은 하나같이 알바 경험, 그나마 몇 명은 인턴 경험, 나머지는 시험 경험, 학부생 시절 경험을 말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막히면 이제 성격, 인간성, 사교성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럼 결국 면접관 입에서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그건 누구나 다 하는 거잖아요? 당신만의 차별점 혹은 강점은 무엇인가요?"




그래서 필요한 것이 데이터에 근거한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아무런 차이가 없는 이러한 경험들을 과대 포장하는 것에 노력을 낭비하지 말고 데이터에 근거한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데이터에 근거한 이야기라는 것은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알바를 하는데 어떤 날은 너무 잘 팔려서 물건이 없고, 어떤 날은 재고가 너무 많이 남더라.
그래서 보니까 근처 소극장의 공연시간의 영향을 받는 것 같더라.
해서 공연시간에 맞춰서 사전 물량을 미리 조절했더니 재고관리가 안정됐다.

이렇게 끝날 것이 아니라,

근처 소극장은 몇 개고, 가게와의 거리에 따른 분포는 얼마이며. 공연시간은 어떻게 짜여 였고
그에 따라 유동인구가 얼마나 변해서 실제 일정 기간 동안 해당 변수에 따른 판매량 및 재고량을 분석해 본 결과 재고관리 계획을 이렇게 짰다.

가 돼야 하는 겁니다.


면접장에서 수십 가지의 뻔한 경험을 말하는 것은 그다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말을 하는 것도 물론 피곤하지만 듣는 것 또한 못지않게 피곤하니까요.

하물며 이미 이번 면접 내내 들어왔던 레퍼토리라면 적어도 플러스 요소라고는 볼 수 없을 것입니다.


물론 여러분은 본인만의 소중한 경험이고 특별한 에피소드일지 모르지만 면접관 입장에서는 듣던 말 또 듣고 또 듣는 상황인 겁니다. 심지어 부담감과 불안감에 말은 점점 더 길어지고 횡설수설하게 되면 듣고 있기 힘들어지는 지경에 이릅니다.


한 가지 경험을 쌓더라도 명확한 근거와 데이터를 갖춘 경험을 쌓으세요.

그리고 그 근거와 데이터에 따른 경험을 말씀하세요.

그것이 다른 지원자와의 명확한 차별점 그리고 강점이 되어 줄 겁니다.


이 어려운 취업시장 속에서 부디 원하는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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