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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새싹의 실험실 Mar 31. 2024

 소프트웨어 서비스의 첫 2주일

네, 제목대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였습니다!


크리에이터들이 손쉽게 자기만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입니다.


크리에이터용 랜딩페이지 : 다온나 (daonna.net)

소프트웨어로 만든 실제로 만든 제 커뮤니티 : 다온나 (daonna.net)


아무튼 본론으로!


소프트웨어 서비스의 태동기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투명하게 기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저희는 개발 전에 인터뷰와 영업부터 먼저 했습니다.


기존에 저희와 협업하던 5명 가량의 크리에이터분들께 연락을 드려서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도출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세부 기획한 뒤에 20명의 크리에이터 분들께 개발이 완료되면 사용할 의향이 있는지 여쭈었습니다. 50%는 사용해보시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셨습니다. 그 중 몇 분은 강력한 의사를 드러내셨고요.


그렇지만 여러분은 다 아시겠죠? 말로 사겠다는 사람이 실제로 사는 경우는 드물다는 사실을요. 그래서 MVP를 후딱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MVP를 개발하고 실제로 사용하시고 돈과 시간을 지불하시는지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말도 안되는 스프린트를 통해 1주일만에 MVP를 개발해냅니다. 가끔 보면 어질어질해요. 왜 이렇게까지 성질머리가 급한건지. 그런데 저에게는 시간이 금이고 잔고가 타들어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는 것이 사치였습니다.


어찌저찌 개발까지 1차 완성이 되고 2주차에는 크리에이터 20명에게 연락을 돌렸습니다. 그런데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명했던 분이 연락이 안되고 미적지근 했던 분이 오히려 적극적이게 되는 이상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역시 해보기 전까지는 모르는 겁니다. 무조건 해봐야 해요.


결국 7분이 저희 서비스를 이용하겠다고 하신 상태입니다. 우선 초기에는 과금을 하지 않고 무료 모델로 가다가 추후에 결제 수수료 / 정기구독료를 받기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7분을 설득하는 과정도 참 지난했습니다. 전화 받으실 때까지 몇 번이고 연락드리고, 줌 미팅을 통해 사용법 시연을 해드리고, 그 과정에서 크리에터분들이 요구하시는 기능들을 추가해드리고... 아무튼 정신 없이 개발과 영업을 진행했습니다.


온보딩을 도와드리는 과정에서 버그가 나면 식은땀이 줄줄 흘렀습니다. 내가 너무 성급하게 영업한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이런 기회가 아니었으면 제 때 못 잡았을 버그들을 잡게 되어 안도감도 들었습니다.


지금은 2주가 거의 끝나가는 금요입니다. 개발은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은 것 같기는 하지만 영업은 정말 갈 길이 멀어요. 저도 자신이 차오르다가 내려앉다가 왔다갔다 하는 요즘이네요.


어쨌든 회고를 해보자면!


잘 한 점 : 영업을 먼저 하고 개발을 했다, 고객에게 바로바로 피드백을 받았다, 고객이 원하는 기능들을 제빨리 구현해서 고객들에게 업데이트를 꾸준히 해드렸다.

아쉬운 점 : Go to market이 다소 성급한 감이 있었다, 영업에 대한 공부가 더 필요하다

정리 : PMF일지 아닐지는 해보기 전까지 아무도 모른다. 일단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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