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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선아 SSunalife Jan 07. 2023

네덜란드 암스테르담(Amsterdam) 당일 관광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담 광장, 하이네켄 경험, 운하 크루즈

이번 유럽 여행의 목표는 한 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가급적 당일치기로 여러 나라들을 다녀보는 것을 목표로 했다. 2022년 10월 9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당일치기로 갔다 왔다. 딸아이가 있는 독일 보홀트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중앙역까지는 기차로 세 시간 정도 걸렸다. 


네덜란드 하면 세 가지가 생각난다. 풍차, 튤립, 그리고 치즈. 치즈로는 단맛의 하우다 치즈가 유명하다. 네덜란드가 낙농업이 발달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기후 때문이다. 네덜란드는 강수 일수가 연간 300일에 달하고 겨울에도 영하로 내려가는 일이 드물어 푸르른 목초지가 만연하다. 그래서 우유와 치즈가 풍부하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1위는 독일) 치즈를 많이 수출한다고 한다. 


학교 다닐 때 교과서에서 보았던 풍차와 튤립으로 유명한 네덜란드를 간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자못 들떴다. 당일 관광이라는 시간제한 때문에 한 두 군데밖에 들러볼 수 없었다. 아름다운 운하로 유명한 운하 크루즈(Canal Cruise)는 꼭 해야겠고 다른 한 가지는 어디를 선택하나 마지막까지 고민했다. 네덜란드 후기 인상주의 고흐(Gogh) 박물관을 갈까 하이네켄 경험을 선택할까 고민하다 신선한 맥주를 마시고 싶은 유혹에 결국 하이네켄 경험을 선택했다. 역시 나는 먹고 마시는 것에 약하다!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 담광장 (Dam Square) Dam 7, 1012 JS Amsterdam: 걸어서 15분 (트램 7분) 우리는 걷기로 했다. 가는 중에 네덜란드 감자튀김이 맛있다고 해서 사 먹어 보니 정말 맛이 있었다. 담광장은 암스테르담의 중심지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다. 광장 서쪽 큰 건물은 원래는 네덜란드 왕궁이었으나 현재는 시청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광장에는 비둘기들이 많았다. 담광장 주변 골목을 걸으며 하이네켄 체험 (Heineken Experience) 장소로 이동했다. 


많은 웹사이트에서 미리 입장표를 온라인으로 구매하라고 하였으나 우리는 시간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입장표를 미리 구매하지 않았다. 그러나 성수기도 아니고 주말도 아닌 데다 날씨도 꾸덕하여 그런지 도착하자마자 표를 사고 입장할 수 있었다. 하이네켄을 들어가려면 여행가방을 들고 가면 입장할 수 없다. 백팩 정도는 사물함에 넣거나 매고 입장할 수 있는데 크기가 있는 여행 가방은 입구에서 통제를 하기 때문에 입장하지 못한다. 이 내용은 어느 웹사이트에서도 본 적이 없어서 나는 출발할 때 편의상 여행용 케리어를 끌고 갔다가 입장을 못 할 뻔했다. 다행히 내 케리어가 백팩처럼 맬 수도 있어서 이건 케리어가 아니라 백팩이라고 우겨서 들어갔다. ㅎㅎㅎㅎ (내가 케리어를 백팩처럼 등에 매자 여러 명이 동시에 내 가방을 쳐다봤다... 저건 무슨 가방이지 하는 눈으로). 


하이네켄 체험 여행을 하기 전에는 하이네켄이 독일 맥주인 줄로 알았다. 그러나 하이네켄은 네덜란드 대표적 맥주 브랜드이다. 하이네켄은 1864년 불과 22살에 양조장을 인수했다고 한다. 하이네켄 체험은 많은 웹사이트에서 언급되듯이 2시간 정도를 보내는데도 지루하지 않았다. 입장할 때 2개의 단추가 있는 녹색 팔찌를 주는데 그 단추로 무료 맥주나 음료로 바꿀 수 있다. 그곳에서 내가 맛본 하이네켄 맥주 맛은 뭐라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신선하고 맛있었다. 맥주 시음 잔이 보통의 잔보다 작기는 했으나 태어나 맥주를 쉬지 않고 단 한 번에 한 잔을 꼴깍 다 마셔본 것은 처음이었다. 시음 맥주 말고도 맥주를 두 잔이나 더 무료로 마실 수 있었으나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될까 봐 무료로 제공되는 음료에 욕심을 부리지 않기로 했다. 


하이네켄 체험을 끝내고 우리는 90분짜리 운하 크루즈를 타러 갔다. 크루즈에는 한국어도 포함되어 있는 오디오 가이드가 준비되어 있었다. 운하 주변 건물들은 길쭉했다. 운하의 도시 암스테르담에서는 집의 모양과 폭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기 때문에 대부분 운하 바로 옆에 좁고 길게 붙어있다고 한다. 


운하 크루즈를 마치니 벌써 해가 저물어가고 있었다. 우리는 독일 보홀트로 돌아가기 위해서 암스테르담 중앙역으로 다시 걸어갔다. 해가 늬엇늬엇 저물어가는 암스테르담 도시를 걸으며 도착해서 먹었던 그 감자튀김이 왜 맛있었을까 하고 궁금해했다. 역시 이 나이에는 먹는 얘기 빼면 할 얘기가 없다 ㅎㅎㅎ 


독일 딸아이 집에 도착하니 밤 10시가 넘었다. 여행은 몸을 피곤하게 한다. 그런데 우린 왜 사서 고생을 할까? 몸이 피곤하니 괜스레 모든 것이 불평이었다. 그렇게 궁시렁 거리며 잠을 청했다. 


비디오도 브런치에 여행 후기도 바로 올리려고 했으나 나는 늘 그렇듯 게으름의 끝판을 달리다 모든 기억이 가물가물해지면 그때서야 액션을 취한다. 이것이 이제야 후기를 올리는 이유다. 


https://youtu.be/XAYafvXA-p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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