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를 보면서 내가 과연 무엇을 해야 할지 한참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한 장 두 장 넘기면서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일을 해왔다는 것을 훑어보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합니다.
며칠 전에 00에 방문하여 직업상담사가 어떤 일을 해왔는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이것저것 물으면서 내 머릿속은 실이 엉키는 것처럼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잠시 망설였습니다.
50대를 바라보는 내가 다시 새로운 것을 시작해야 할까? 아니면 10년 전에 해왔던 일을 다시 시작해 볼까? 아니면 요새는 천직이라는 말이 없어졌으니 부담 없는 일을 해야 할까?
과거에 어린이집에서 일을 한 지 11년이 넘었고 결혼으로 인해 그만두었고 육아 문제로 전일제가 아닌 시간제로 일을 할 수 있는 계속해왔습니다. 그렇게 한지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아이가 이제 4학년에 되어 자기 스스로 하는 일이 많아졌고 내손이 크게 필요하지 않은 날이 많아졌음을 알았습니다. 이제는 나를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00 기관에 장애아보육도우미를 찾는다는 게시판을 보고 직업상담사에게 이걸 하고 싶은데 가능한지 물었더니 신분증을 달라면서 나이를 먼저 확인합니다.
과거 경력을 물어보는데 이 일을 해봤는지 이런저런 물어보는데 말주변이 없어서 구체적으로 말을 못 했네요. 결국 이메일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적어서 보내달라고 하여 지금 하나씩 준비하고 있습니다.
근데 과연 10년 전의 일을 지금 할 수 있을지 또 걱정됩니다. 과거의 일이 END가 아니라 지금도 유지할 수 있는 AND가 되길 바라면서 한 글자 한 글자 워드 치면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수정합니다.
END가 아니라 AND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