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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배버킷리스트 Feb 06. 2024

만화책에 푹 빠진 딸


아이가 흔한남매 만화책을 까르르 웃으면서 보고 있다. 한 권도 아니고 시리즈로 책을 사달라고 해서 사줬더니 계속 만화책만 보고 있다.


만화책보다 일반 동화책을 즐겨봤던 아이인데 언제부턴가 만화책을 한 권씩 보게 되다가 이제는 계속 보고 있어 걱정이 된다.


아이 책상 한쪽에는 만화책으로 가득 찼다. 만화책 대신에 그림이 없는 동화책을 대신 채웠으면 좋겠는데 엄마 마음대로 쉽지 않다.


문해력에 대해서 책을 보게 되었다. 만화책을 좋아하는 아이를 못하게 하지 말라는 이야기란다. 학년에 올라갈수록 만화그림이 있는 지문을 만나게 되는데 그것도 하나의 교과과정이란다.


만약 아이가 동화책을 보길 원한다면 엄마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달라는 내용이 나온다. 아이가 어렸을 때 읽어준 적이 많이 있었지만 지금은 4학년 올라가는데 읽어줘야 할까?


요새 재미있는 동화책을 몇 권 빌려왔지만 아이는 눈길도 주지 않는다. 대여기간이 2주라 반납기간이 이제 5일 남았다. 얼른 해결해야 하는데 결국 어젯밤에 내가 먼저 책을 골라 자기 전에 아이에게 책을 읽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에게 "엄마가 책 읽어줄까?" 했더니 아이는 "정말?" 그러면서 좋다고 한다. 책 제목은 <고양이 소녀 키티4:또 다른 슈퍼 영웅을 만나다>이다.


5명의 등장인물이 나오는데 아이는 자기는 5명 중 2명은 자기가 읽고 나머지는 나보고 읽으란다. 그래도 싫어하지 않는 눈치라 아이 하라는 대로 진행했다.


첫 페이지부터 20쪽까지 소리 내어 읽어주고 자기로 했더니 아이가 아쉬워한다. 내일 아침에 읽어준다고 했더니 좋다고 한다.


스스로 만화책보다 동화책을 많이 읽을 수 있을 때까지 내가 계속 읽어줘야겠다. 아이가 혼자 읽을 수 있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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