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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초 Mar 28. 2022

악당 중의 악당 액상과당

액상과당은 과일당이 아닌 "고과당 옥수수 시럽"입니다.

액상과당은 과당과 포도당이 화학적으로 결합한 형태로 설탕에 비해 값은 싸고 단맛은 강해 과자류, 음료수 제조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 영어로는 High-fructose corn syrup 혹은 Glucose–fructose로 불린다.


액상과당의 해로움에 대한 논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하지만 여러 연구 결과에 의하면 액상과당은 일반 설탕보다 식욕을 더욱 돋워 비만을 유발하기 쉽다고 한다. 또한 액상과당은 일반 설탕에 비해 비교적 단순한 구조로 구성되어 있어 체내에 순식간에 흡수되어 혈당을 급격하게 올린다. 급격한 혈당의 상승은 인슐린 저항성 문제를 일으켜 2형 당뇨를 유발하기도 한다. 한 연구에서는 식품에 액상과당을 많이 사용하는 나라가 그렇지 않은 나라에 비해 국민들의 당뇨병 발병률이 20%나 높았다고 한다.


비만 문제가 가장 심각한 나라인 미국, 캐나다에는 액상과당이 비만의 주범으로 낙인찍힌 지 오래이다. 이러한 연유로 액상과당을 첨가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는 제품의 광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액상과당을 첨가하지 않았다는 케첩 광고



내가 액상과당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액상과당이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악화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본 이후였다. 일반적으로 Fructose(과당)가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들에게 더부룩함과 복통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액상과당은 High-fructose라는 영문명에서 알 수 있듯이 과당 함량이 높기 때문에 더욱 심각한 더부룩함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의 경우엔 액상과당이 과도하게 들어있는 식품을 먹으면 속이 더부룩해지고 가스가 찬다. 액상과당을 어쩔 수 없이 멀리하게 된 이유이다. 요즘엔 성분표를 꼭 확인해서 액상과당이 들어가 있는 식품은 되도록 피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단맛의 끝판왕


단맛의 끝판왕은 단연 액상과당이다. 설탕의 단맛을 100으로 보면 액상과당은 173이나 된다고 한다. 액상과당이 들어간 탄산음료와 액상과당 대신 설탕 혹은 감미료를 이용한 탄산음료의 맛이 확연히 다른 이유이다.


액상과당의 섭취를 제한한 지 1년 정도 지난 요즘엔 우연히 액상과당이 첨가된 식품을 먹게 되면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찌릿한 느낌을 받는다.



성분표를 확인하는 습관


액상과당은 생각보다 많은 곳에 첨가되어 있는데, 마트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단맛이 강한 과자, 음료수, 아이스크림 등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부지불식간에 액상과당을 섭취하고 싶지 않다면 제품 뒷면의 성분표를 확인하는 습관이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에는 조금 귀찮을 수 있지만 머릿속에 나름의 데이터가 쌓이면 굳이 매번 성분표를 확인하지 않더라도 액상과당이 첨가된 식품은 자연스레 피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의학채널 비 온 뒤

특히 "무설탕" 표시에 안심하지 말자. 위의 요구르트는 무설탕일지언정 단맛을 내기 위해 그보다도 더한 액상과당을 첨가했다. 이러한 눈속임을 피하려면 성분표 확인이 필수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액상과당? 고과당 O


액상'과당'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친근함 또한 경계해야 한다. 흔히들 '과당'이라고 하면 과일에서 추출한 당이라고 오인하기 쉬운데 이는 굉장한 착각이다. High Fructose Corn Syrup을 액상과당이 아니라 영어식 표현을 그대로 빌려 "고과당 옥수수 시럽"이라고 표현한다면 소비자들의 현명한 소비를 도울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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