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원인_그저 모든게 나였다
번아웃은 주로 어떤 이유로 우리에게 노크를 할까?
치열한 경쟁이 일상처럼 당연 해진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뒤처지지 않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정신의 스위치를 끄지 못한다.
기계도 끄지 않고 계속 가동되면 고장 나듯 우리도 과도한 업무,
치열한 경쟁, 주변의 평가와 압박 등에 억눌려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계속 쌓이게 되면 무기력증이나 심한 불안감과 자기혐오, 분노, 의욕 상실 등에
빠지게 되는 된다고 생각한다.
즉, 휴식의 스위치를 켜서 스스로를 보살피지 못한다면 나도 모르게 번아웃이
찾아와 노크 하고 있는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그렇다고 우리가 번아웃이 무서워 인생의 마라톤을 설렁설렁 해야할까? 아니다.
이왕 피할 수 없다면 대비해서 어르고 달래 협상을 해보는건 어떨까?
그렇기에 앞서 번아웃을 왜 겪는지 이유를 알아보려고 한다
원인은 크게 개인적 원인과 환경적 원인으로 나뉘게 되고
1편에서는 개인적 원인에 대해 말해보려 한다.
첫번째.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하려고 하는 완벽주의 성향이다.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사람일 수 록 잘해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일에 파묻혀
자신을 몰아붙이다가 아무런 의욕이 없는 무기력한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는 경험을
할 확률이 높다. 진심일 수 록 이후에 느껴지는 공허함이 더 클태니까...
모든 일에 완벽 하려고 하기보단 메타인지를 발휘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완벽하게
해내야 할 일을 선별하고 집중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두번째 . 무엇이든 진하게 있는 힘껏 다해 매사에 임한다.
세상에 무한 동력이 없는 것처럼 우리의 몸에도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의 한계라는게 존재한다.
선택과 집중없이 모든 일에 똑같은 에너지를 쏟아 부으려 하다보면 정작 중요한 일에 사용할 에너지를
모두 방전 시키게 될 수 있다.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가 어느정도 인지를 얼마나 할애할 수 있는지 사전 파악이 중요하다.
세번째. 높은 성취를 갈망한다.
주로 내가 번아웃에 빠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일전에 미술 심리 치료사인 지인과 대화를 하다가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상담사' : "현재 아무것도 성취한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는데 그럼 계단이 있다고 가정하면 입사하기 전보다 현재는 몇 계단 정도 올라왔다고 생각하나요?"
'나' : "똑같은 상태인거 같아요. 제는 아직 아무것도 성취한게 없어요"
왜냐하면 목표했던걸 성취하면 성취의 기쁨보다는 다음 도약해야 할 목표를 더 높게 잡고 그 곳만 보고 달릴 준비를 하기 때문이었다. 채찍질이 있다면 당근과 같은 보상도 있어야 지치지 않고 달릴 수 있다.
현재의 성취한 것에 과도하게 취하는 것이 아닌 적어도 잠시 멈춰서서 스스로에게 인정과 보상을 할 줄 아는 방법을 파악하는게 오히려 멀리 가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네번째. 모든 사람에게 영향력을 미치고 싶어한다.
어느 모임을 가던 그곳에서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어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 그런 과정 속에서 1대 다수를 상대하려고 하다 보니 에너지 고갈이 남들보다 빠르고 간혹 타인과의 생각 차이로 혼자 상처를 받기도 하고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성향을 바꾸려고도 해봤지만 그건 오히려 스트레스 행동을 유발하게 되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에게 맞는 방법은 그룹의 범주를 '모든'에서 '중요한 모든'으로 바꾸는 것이 였다.
내가 갖고 있는 에너지의 유한함을 깨닫고 그에 맞게 행동 할 수 있게 생각의 전환을 시킬 필요가 있다.
다섯번째. 자신과 세상에 대한 비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일전에 뇌와 관련된 책을 보다가 이런 구절을 본적이 있다. "생각은 커지는 쪽으로 작용을 한다".
즉, 어떤 풍선을 꼽던 간에 바람을 넣어주는 기계가 있다면 그곳에 우리는 어떤 풍선을 꼽아야 할까?
볼품없는 검은색 풍선보다는 햇빛을 받았을 때 아름다워보이는 파스텔 톤이 낫지 않을까?
'좋은 생각은 좋은 행동을 만들고 좋은 행동은 좋은 결과를 만들며 좋은 결과는
좋은 인생을 만든다'는 말처럼 긍정적인 생각부터 시작해보면 좋을 거 같다.
여섯번째. 통제 욕구가 강하여 다른 사람에게 일 위임을 꺼린다.
우리가 회사에서 흔히 부르는 일 잘하는 사람들 '일잘러'들이 번아웃을 경험할 확률이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모든 것을 본인 컨트롤 하에 두고 일을 하다가 보면 스스로를 돌봐야할 타이밍을 수시로 지나치게 된다.
결국 몸에서 보내는 SOS 신호를 무시하게 되고 하얗게 타버린 본인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몸이 신호를 보낸다는 건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는 소리랑 같다고 생각한다.
그 신호를 알아 차릴 수 있도록 '마음의 소리'를 듣는 연습을 평소에 하는게 중요하다.
일곱번째. 직무상 부여된 역할과 자신의 성격을 구분하는데 어려워한다.
아이유가 한 커뮤니티에 올린 번아웃 관련 글을 쓴게 화재가 된 적이 있다.
내용을 보면 "일 말고 잘하는게 없어서 이지은은 잘하는게 없고, 진짜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열심히 했던 건 일뿐이었구나"라고 했다.
우리가 '직장인 나' 와 '나'의 구분이 어려운 건 일이 주는 '자극'의 중독성이 강해서 이지 않을까?
자극이 강한 쪽으로 치우치는 건 어떻게 보면 순리 상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
단, 자극의 가면을 퇴근 후에는 회사에 벗어두고 분리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집과 일터의 구분이 없는 프리랜서, 1인기업가 등의 분들이라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여덟번째. 휴식을 위한 충분한 시간 없이 많은 일을 한다.
경주마들은 목표지점을 향해 전력질주를 하다 간혹 코피를 흘린다고 합니다.
폐가 속도를 견디지 못하고 출혈을 일으킨 건데 이 코피는 기도를 막아 쓰러지는 현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전력 질주는 특정 구간, 한정된 시간 동안 하는 것을 알아야 하는 중요한 이유다.
매 순간 전력 질주를 하다보면 버티지 못한 몸은 멈추기 위해 스스로에게 위협을 가하게 될거다.
그리고 언젠가 뛰고 있는 나에게 급제동을해 넘어지고 다치도록 만들게 될 확률이 높다.
휴식은 사치나 뒤떨어짐을 의미 하지 않는다는걸 알아야 한다.
다음의 좋은 도약을 위해 좋은 휴식이 꼭 필요하는 것을 깨닫는게 중요하다.
아홉번째.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는다.
시간이 아까워 수면과 타협을 한다면 깨어있는 시간에 더 많은 것을 놓치게 될 것이다.
하루에 우리가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정해져 있다. 소모된 에너지는 어디선가 회복을 받아야 하며
숙면은 회복의 최고 단계라 생각한다. 우리가 자는 동안 분비되는 멜라토닌 호르몬은 활성산소(노폐물)을
제거하고 신체 회복, 뇌 정화 등 많은 활동을 한다고 한다.
이것들은 의식적으로 행해지는게 아닌 본능과 무의식이 만드는 몸의 대사과정이다. 즉, 공짜다.
즉 우리 몸은 숙면을 하라고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설계된 대로 따르지 않으면 기계는 고장 나고, 건물은 무너지기 마련이다.
우리도 설계된 휴식 루트를 따라야 무너지지 않고 더 멀리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