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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목 May 26. 2024

『오늘은 자주조희풀 네가 날 물들게 한다』-3

3 풍도 기행

풍도(豊島) 기행

                                     김창진 



              

1

노랑과

보라와

순백에 내 눈이

물들었더니

풍도 근해

오요요 강아지의 작은 섬들이

어이하여 하마 떼

날 외면하는구나     


2

뭐라고 하더라

복수초의 그 노란 꽃잎의 빛깔을

우리 모두 반하게 하던 그 감탄을

통통배 바다의 흔들림이

그만 앗아 가버렸으니

멀어져 가는 귀에는 아우성이

아득해지는 눈길에도 그 천군만마

노루귀의 레이더 꿩의바람의 질주

변산바람의 하얀 변신 대극의 포신(砲身)

중의무릇은 뒤넘어 오고

봄의 첨병들은 이리 일사분란하여라

아이고 어느새 손들었다면서

출군사단(春軍師團)의 기습에게

차라리 손흔들었다네

복수초의 선명한 빛깔

그 세상 앞에서

아 개지치꽃

기지개 앞에서     

-----------------------------------------------------------------------------  

   

1 Five Essentials

①복수초의 노란 꽃잎의 빛깔은 통통배의 흔들림이 앗아갔다

②노루귀는 레이더다

③꿩의바람이 질주한다

④변산바람꽃은 대극하는 포신이다

⑤중의무릇은 뒤넘어온다

⑥개지치꽃은 기지개를 켠다     


*야생화를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 시인의 감수성이다. 이건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세월이 갈수록 절감한다. 시인은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타고나는 재능이 요하는 것 같다.   

  

2 Brainstorming

(생략)     


3 Imagination

(생략)     


4 Analysis by  m&s     

----ⓜ(metaphor)  ----ⓢ(statement)

   

1

∙노랑과 보라와 순백에 내 눈이 물들었더니----ⓜ

∙풍도 근해 오요요 강아지의 작은 섬들이 어이하여 하마 떼 날 외면하는구나

----ⓜ   

  

2

∙뭐라고 하더라----ⓢ

∙복수초의 그 노란 꽃잎의 빛깔을 우리 모두 반하게 하던 그 감탄을 통통배 

바다의 흔들림 그만 앗아 가버렸으니----ⓜ

∙멀어져 가는 귀에는 아우성이 아득해지는 눈길에도 그 천군만마 노루귀의 

레이더 꿩의바람의 질주----ⓜ

∙변산바람의 하얀 변신 대극의 포신(砲身)----ⓜ

∙중의무릇은 뒤넘어 오고----ⓢ

∙봄의 첨병들은 이리 일사분란하여라----ⓜ

∙아이고 어느새 손들었다면서----ⓢ

∙출군사단(春軍師團)의 기습에게 차라리 손흔들었다네----ⓢ

∙복수초의 선명한 빛깔 ----ⓢ

∙그 세상 앞에서 아 개지치꽃 기지개 앞에서----ⓢ     

----ⓜ(6)  ----ⓢ(6)     


5 Rewrite title

풍도는 안산시에 속하는 섬이고 인구는 120명 정도다. 이른 봄 풍도에는 

복수초, 노루귀, 변산바람꽃, 홀아비바람꽃 등이 양지바른 언덕에 많이 

자란다고 한다.

‘풍도 기행’이라는 제목은 외람되지만 조금은 야생화의 시편으로는 맞지 않은 

느낌이다. 왜냐하면 야생화가 주제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풍도가 시인의 

주관심사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나라면 이런 제목으로 했으면 

한다. ‘풍도는 야생화다’     


-----------------------------------------------------------------------------     

자료     

∙복수초(福壽草)는 미나리아재비과 복수초속에 속하는 식물이다. 눈 속에 

피는 연꽃 같다고 설연화(雪蓮花), 쌓인 눈을 뚫고 나와 꽃이 피면 그 주위가 

동그랗게 녹아 구멍이 난다고 눈색이꽃, 얼음새꽃이라도 부른다. 꽃이 

필 때는 눈이 채 녹지 않은 상태에서 피어 하얀 눈과 대비를 이룬다. 

꽃말은 두 가지가 있는데 슬픈 추억과 영원한 행복이다.      

∙노루귀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깔때기 모양으로 말려나오는 

어린잎의 뒷면에 하얗고 기다란 털이 덮여 있는 모습이 노루의 귀처럼 보인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꽃은 4월에 잎이 나오기 전에 먼저 핀다. 꽃말은 믿음, 

신뢰, 인내라고 한다     

∙꿩의바람

미나리아재비과 바람꽃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뿌리줄기에서 나온 잎과 꽃잎 

모양이 꿩의 발톱을 닮았고 줄기가 가늘어서 바람이 불면 휘기는 하지만 

꺾어지지 않은 모습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꽃의 별칭인 아네모네는 숲속 

양지 바른 곳에서 피지만 바람을 좋아한다고 하여 윈드플라워(Windflower)

라고 한다. 꽃말이 금지된 사랑, 덧없는 사랑이라고 한다.     

∙변산바람

꽃잎이 깔때기 모양으로 퇴화해 황록색을 띠고 있다. 전북대 선병윤 교수가 

1993년에야 세상에 알린 신종(新種)이다. 꽃 이름은 전북 변산반도에서 

처음 발견해서 붙인 것이다. 꽃말이 덧없는 사랑이라고 한다     

∙중의무릇

무릇의 옛말은 물웃이다. 물기가 많은 곳이나 담장, 구석진 곳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중’은 ‘스님’을 의미하는 말로 산속에 사는 무릇이라는 

의미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4월경에 노란색 별과 같은 꽃이 핀다. 잎자루 

끝에 2-5개의 꽃이 산형으로 달린다. 꽃말이 일편단심이라고 한다.     

∙개지치꽃 

최근에 확인이 된 희귀 특산식물이다. 개지치가 자라는 땅은 모래가 온통 밭을 

뒤덮여 있는 척박한 땅이다. 꽃은 흰색으로 4-6월에 꽃이 짧은 꽃자루에 

1개씩 달리고 꽃받침은 5개로 깊게 갈라지며 넓은 선형으로 끝이 둔하다. 

꽃말은 축배이다.     


복수초

노루귀

꿩의바람

변산바람

중의무릇

개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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