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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온경아 Dec 23. 2022

1급 자격증 반 수업

수업을 했다.

첫 수업은 내가 할 생각이 없었는데, 하기로 했던 선생님이 코로나라고 못 나온다고 하니 어쩌랴.

급하게 이것 저것 준비하면서 이 책 저 책을 꺼내 다시 읽어보았다.

ppt를 작성해보니 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정확히 말로 표현하려니 버벅거리기도 한다. 그런 것들은 화면을 보고 읽는 수준이다. 잘 하고 싶은 생각은 가득하다. 아니, 수업을 듣는 선생님들에게 수업을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아는체를 하고 싶었는지도...


잠깐 이런 내 모습을 보니 알지만 제대로 말로 표현하지 못한 말들의 나열들은 지우기로 햇다.  내가 정확한 용어로 유쾌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것다는 것은 정확하게 아는 것이 아니다.  그냥 화면을 읽는 수준으로 무엇을 전달할 수 있을까? 한참을 고민해보니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들을 알려주기로 했다. 이젠 막 보드게임 강사라는 길에 들어설지도 모를 사람들에게 난 무엇을 줘야할까?


보드게임 수업을 하기 위해 계획서를 작성하려고 보니 아는 게임이 별로 없어서 난처했던 일이 생각이 났다. 

다행스럽게도 아는 선생님의 자신의 계획서를 보내줘, 그 계획서에 적힌 게임들을 보면서 서류를 작성했었다. 들어보지도 못했던 게임들이 많아서 어떤 게임인지 검색을 했었다.


그래, 그럼, 당장은 많은 게임을 해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어떤 게임들이 있는지 이름이라도 알아야 할 서류가 필요했다. 그것을 줘야겠다. 어떤 게임인지 간단하게 메모된 것이라면 더 좋겠구나 싶었다.


또, 나의 시행착오를 알려주고 기초적인 실수를 하지 않으면 앞으로 강사로서 활동하는데 보탬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이렇게 신입 선생님들에게 보탬이 되어야겠다.


당장 아이들과 할 수 있는 게임들을 많이 해보기로 했다. 게임 하나로 다양한 변형방법을 알려주고 선생님들도 같은 게임으로 다양하게 놀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도록 해야겠다.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면서, 다른 사람보다 더 수업을 잘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시간이 되기보다는 실질적으로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되는 시간이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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