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생각창고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순글 Jun 23. 2024

좋은 사람이 절대 하지 않는 세 가지

우리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정작 좋은 사람의 기준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명쾌한 답을 내리기 쉽지 않다. 선행을 베푸는 것? 예의 바른 태도? 물론 중요한 덕목이다. 진정한 의미의 '좋은 사람'은 그보다 더 깊은 곳에 있다.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다. 상대의 감정과 생각을 십분 공감하고 인정하려 노력하는 자세다. 표면적으로 친절한 게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온기로 사람을 대하는 것. 결국 좋은 사람이란 '관계'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느냐에 달려 있다.


오늘은 '좋은 사람들이 절대 하지 않는 세 가지'를 통해 인간관계에서의 진정한 배려란 무엇인지 생각해보려 한다. 당연한 것 같지만 자칫 간과하기 쉬운, 작지만 크게 울림 있는 삶의 태도. 우리 모두 함께 되새겨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진정한 배려를 실천하는 3가지 방법


1.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공감의 습관 들이기

2. 경청하고 질문하며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

3. 작은 태도와 표정부터 따뜻한 마음 담아내기




1. 다름과 틀림의 차이를 안다


"당신 말은 틀렸어요." 일상에서 은연중에 내뱉는 말이다. 상대방의 의견이 내 생각과 다를 때면, 거리낌 없이 '틀렸다'는 잣대를 들이대곤 한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결코 좋은 사람의 모습이 아니다. 좋은 사람은 상대의 '다름'을 인정할 줄 안다.


우리는 저마다 다른 환경과 경험 속에서 살아간다. 교육받은 배경도, 처한 상황도 천차만별이다. 그 속에서 형성된 사고방식과 가치관은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 내 기준에서 바라보는 세상이 전부가 아님을 아는 것, 그것이 상대를 존중하는 첫걸음이다.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은 아니다. 나와 다른 관점이 있을 뿐이다. 그 다름의 이유와 맥락을 듣고 이해하려 노력해야 한다. "틀렸다"가 아닌 "나와 다르구나"라는 표현의 차이. 사소해 보여도 그 한마디가 상대에 대한 존중을 담아낸다.


물론 무조건 모든 의견을 수용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보편적 양심이나 상식에 어긋나는 말은 분명 지적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 역시 인격을 깎아내리는 방식은 삼가야 한다. 설득의 기술은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듣고 공감하는 데서 출발한다.


다름을 틀림으로 단정 짓지 말자. 의견이 맞지 않는다고 거부하거나 무시하는 태도는 어울리지 않는다. 차이를 인정하고 더 나은 생각을 향해 함께 나아가는 관계. 좋은 사람은 그런 열린 대화로 상대를 배려할 줄 안다.  


내 주변에서 내 생각과 다른 의견에 귀 기울여 본 적 있나요?


- 상대와 의견이 달랐을 때 "틀렸다"는 말을 쉽게 내뱉은 적은 없었나요?

- 그 사람이 그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와 배경을 알아보려 노력했나요?

- 상대의 관점에서 그 의견을 바라보면 어떤 면이 이해가 되나요?

- 다름을 인정하고 공감하려 할 때 관계는 어떻게 달라지나요?

- 앞으로 의견 차이를 좁히기 위해 어떤 태도가 필요할까요?


2. 타인의 이야기를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이 그러더라고요." 흥밋거리를 전하는 이런 말, 무심코 했다가는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길 수 있다. 그것이 아무런 일도 아닌 것처럼 여기고 안일하게 남의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 우리는 이미 좋은 사람의 반열에서 멀어지고 만다.


모두에겐 숨기고 싶은 아픔과 상처가 있기 마련이다. 절대 남에게 말하고 싶지 않은 비밀도 있을 것이다. 그것이 설령 사소한 것처럼 보일지라도, 당사자에겐 큰 의미를 지니고 있을 수 있다. 그 속사정을 모른 채 마음대로 말하다간 신뢰를 잃기 십상이다.  


그 이야기가 사실과 다르게 와전될 위험도 있다. 전해 듣기를 거듭하며 본래의 의도와는 먼 이야깃거리가 되어버리는 것. 그 끝에 상대에겐 돌이킬 수 없는 아픔만 남을 것이다. 결국 인간관계의 붕괴로 이어지고야 마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좋은 사람이라면 타인의 이야기를 함부로 전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맡겨진 비밀을 철저히 지키며 신뢰를 쌓아간다. 아무에게나 속내를 털어놓지 않고, 귀한 사람에게만 마음을 연다. 그것이 진실한 인간관계를 만드는 매력적인 사람의 덕목이다.


타인의 속마음을 들었다는 건 그만큼 믿음을 얻었다는 증거다. 그 믿음을 저버리지 말자. 쓸데없이 남의 이야기로 입을 풀기보다, 오히려 침묵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 속에서 서로를 향한 존중이 피어나는 법이다.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는 대화의 기술


타인의 사생활을 존중한다는 건 배려의 기본 요소다. 특히 대화 시 상대방의 프라이버시 침해 여부를 늘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는 신뢰로운 관계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먼저 대화 주제 선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상대가 꺼내기 꺼려하는 민감한 화제는 피하는 것이 좋다. 가족관계, 재정 상황, 연애사 등 사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상대방이 먼저 꺼내기 전에는 언급을 삼가는 것이 예의다.


설령 상대가 먼저 자신의 사생활을 얘기했더라도, 그것을 계속 캐묻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호기심에 더 깊이 파고들다 보면 원치 않는 곤란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더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라고 정중히 물은 후, 상대의 의사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아가 그 내용을 제3자에게 말하는 것 역시 신중할 필요가 있다. 비밀 엄수에 대한 믿음이 무너지는 순간, 관계의 신뢰도는 급격히 추락하기 때문이다. 대화 내용의 공유 범위에 대해 상대와 분명히 합의를 해두는 것이 좋다.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려는 섬세한 노력이 좋은 인간관계의 기본이다. 상대의 경계선을 넘지 않되 필요할 땐 따뜻한 공감을 건네는 센스. 말 한마디로 신뢰를 쌓고 때론 침묵으로 배려할 줄 아는 지혜가 요구된다.


3. 자신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태도


대화의 주인공은 늘 '나'여야 할까? 친구를 만나 수다 떨 때면 자신의 이야기부터 꺼내곤 한다. 내 속내를 털어놓고, 내 고민에 공감을 얻고 싶어 하는 것. 나 자신이 중심이 되는 대화에 익숙해지다 보면 상대방은 어느새 들러리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좋은 사람이라면 먼저 타인에게 귀 기울일 줄 안다. 상대방이 어떤 속내를 갖고 있는지, 요즘 무슨 고민을 하는지 관심을 갖는다. 내 할 말만 하느라 바쁜 게 아니라 경청하고 공감하는 데 더 집중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대화의 균형이 맞춰진다.


사람은 누구나 존중받고 싶어 한다.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게 마련이다. 단순히 고개를 끄덕이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상대방의 말에 반응하는 태도. 질문을 던지고 피드백을 주며 대화에 깊이를 더하는 노력. 그런 소통의 기술이야말로 매력적인 사람의 필수 요건이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상대방이 빛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그것이 가장 이상적인 대화의 모습 아닐까. 지나친 자기 노출 대신 상대를 돋보이게 만드는 노하우 말이다. 칭찬과 격려로 자존감을 높여주고, 잠재력을 일깨워주는 따뜻한 시선. 타인의 성장을 도모하는 그 순간, 우리도 함께 성장하게 된다.



당신이 곁에 있어 고맙다는 말, 당신 덕분에 행복하다는 말. 상대방을 향한 진심 어린 표현은 관계에 기적 같은 변화를 선사한다. 자신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 좋은 사람의 진정한 매력은 바로 그 속에서 꽃 피운다.


다름을 틀림이라 단정 짓지 않는 열린 자세, 타인의 속내를 섣불리 말하지 않는 신중함,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심. 좋은 사람이라면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기준이다. 사소해 보이지만 인간관계를 좌우하는 태도들이기에 더욱 경각심을 갖고 실천해야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나이 들수록 인간관계가 정리되는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