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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on May 16. 2022

제네시스 GV70 전동화 시승기

현대자동화 전동화 기술의 집약체


0. 한 시간의 짧은 시승을 통해 느낀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느낌 잊지 않으려고 쓰는 글이니 그냥 참고만 해주세요!     

시승 차량은 바로사 버건디 색상이였습니다.

1. 개요

 GV70 전동화 차량은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아닌 GV70 내연기관 차량을 토대로 만든 전기차입니다. 일단 전기차는 일반적으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한 차량과 내연기관 차량을 토대로 전기차로 변형시킨 2가지 방식으로 만듭니다. 각각의 장단점은 다 있지만 효율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한 차량이 우수하긴 합니다. 하지만 후륜구동의 유려한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가려면 변형형 전기차가 유리하긴 할 것입니다. 여하튼 GV70 내연기관 차량 자체가 디자인적으로 호평을 많이 들었기에 GV70 전동화 버전도 디자인적으로 거의 바뀐 부분 없이 최대한 원래 차량의 디자인을 유지했습니다.     

전면에 위치한 프렁크입니다. 크기가 조금 아쉽긴 합니다.

2. 차량 정보

 GV70 전동화 차량은 G80 전동화 차량과 마찬가지로 듀얼모터 단일 모델입니다.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 GV60처럼 후륜 싱글모터를 선택이 불가능 한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배터리 용량은 77.4kWh이며 합산 최고 출력은 320kW, 최대 토크는 700Nm입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19인치 400km이며 20인치 기준으로는 373km입니다. 전비는 19인치 복학 4.6km/kWh, 20인치 4.3km/kWh입니다. 준수한 주행거리이고 전비란 원래 운전 습관이나 날씨 등의 변수가 많긴 합니다만 디자인 등의 요소를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차량 시작 가격은 7,332만원부터 시작하며 해당 시승 차량은 풀옵션으로 9,300만원 가량 됩니다. 외관은 바로사 버건디 색상 유광 색상이며 내장색상은 블랙모노톤입니다.     

전동화 버전인 만큼 머플러가 없습니다.

3. 외관

 조선의 마칸으로 불리던 GV70의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에 딱히 디자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없긴 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이기도 하고 사람들마다의 평가는 다 다르기는 하지만 일단 멋있습니다. 전기차에서 보기 어려운 후륜구동 특유의 디자인 덕분에 더 멋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전기차라면 효율을 위한 디자인이나 “나 친환경 전기차야!” 이렇게 말하는 듯한 디자인이 많기에 G80 전동화 모델과 마찬가지로 GV70 전동화 차량도 상당히 반갑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바로사 버건디 색상도 좋습니다. 쨍한 햇볕 아래에서 펄도 많이 보여서 그런지 고급스러운 느낌이 많이 납니다.     

4. 내관

 개인적으로 GV70 스포츠 모델의 스티어링 휠 디자인을 좋아했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럭비공 모양의 스티어링 휠도 멋있긴 했지만, 스포츠 모델의 스티어링 휠이 전동화 모델에 장착된 것을 보니 반가웠습니다. GV60 이후 G90도 그렇고 바뀐 제네시스 디자인 언어가 아직 까지는 적응이 되지 않았기에 아직 까지는 G80이나 GV70의 실내 디자인이 개인적으로 더 마음에 들고 조작하기에도 편하게 느껴집니다. 차량 도어의 중앙에 있는 패턴도 기존 GV70보다 조금 더 정돈되었다고 느껴졌으며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시트도 착좌감이나 여러므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기존 내연기관은 후륜구동의 특성상 구동축이 지나가기 때문에 센터터널이 상당히 높을 수 밖에 없었지만, 전동화 차량에서는 이 센터터널도 많이 내려와서 편했습니다.     

20인치 휠입니다. 19인치 휠도 선택 가능합니다.

5. 주행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 좋은데 멀미가 조금 났습니다. 이게 제가 오랜만에 SUV를 타서 그런지, 아니면 20인치 타이어 때문인지, 아니면 회생제동 때문인지, 아니면 제가 그때 몸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을 수도 있기에 뭐라고 딱 집어서 말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만 다른 전기차보다 회생제동이 조금 강하게 잡힌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패들시프트를 이용한 회생제동이 아니라 브레이크를 밟을 때 잡히는 회생제동이 조금 세다고 느꼈습니다. 그 덕분에 브레이크 모드가 컴포트로 되어있음에도 브레이크 자체가 조금 세게 잡힌다고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브레이크가 4P 브레이크기도 하고 이 부분 또한 개인의 호불호 영역이긴 합니다. 여하튼 제동을 제외한 다른 부분에서는 정말 만족감이 높았습니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도 그렇고 능동형 소음제어, 부스트 모드 등 다양한 기능과 부드러운 주행감을 바탕으로 정숙성이나 가속, 주행 보조 기능 등 모두 아쉬움 없이 전체적으로 정말 만족스러운 주행감을 보여주었습니다. 제네시스에서 강조했던 e-터레인 모드를 체험해보고 싶긴 했지만, 시승 코스도 포장도로였고 무엇보다 시승 차량을 너무 막 다룰 수 없기에 해당 기능을 체험해보지 못해서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6. 총평

 이 전의 EV6 시승기에서 제가 했던 말처럼 전기차에는 특유의 매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생각하면 이번 GV70 전동화 모델은 상당히 괜찮은 차량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아직 그렇게 많은 차량을 시승해본 것은 아니기에 “어떤 차량이 최고다!” 라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GV70 전동화 차량은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GV60이나 아이오닉5처럼 광활한 실내공간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불편하지 않을 만큼 적당한 실내공간을 보여주었으며 SUV라는 차량 성격이나 최근 유행인 차박 등을 생각한다면 V2L 기능과 전기차라는 포인트까지 찰떡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 전, 제네시스 X 스피디움 쿠페 컨셉트 차량이 공개되었습니다. 양산보다는 실험적 성격을 품고 있는 컨셉트카라고 했지만, 제네시스 전기 스포츠 쿠페가 점점 가시화 되는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움직이고 있는 제네시스인 만큼 앞으로도 GV90 등 계속해서 출시될 많은 차량에 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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