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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나 Apr 21. 2024

성당을 갔다가 이디야에 갔다

은혜로운 하루

오늘 성당을 다녀온 후 이디야에 들렀다. 오늘의 말씀은 우리가 '양 떼'라는 것. 그래서 함께 가야 한다는 것. 미사가 끝나고 늘 그렇듯 성당 카미노 카페에서 카페라테를 사 들고 나왔다.

그리고는 이디야에 들러 각종 빵을 고르기. 하루의 소소한 행복 시간이다. 앞으로 이런 시간들을 늘려 가려고 한다. 무라카미 하루키도 그랬듯,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인 '소확행'을 즐겨보려고 한다. 나에게도 좋은 때가 올진 모르지만 겸손하게 기다려 보려고 한다.


이것저것 골라 담은 빵들은 가족과 나눠먹어야지. 작지만 소중한 행복이다. 내가 공부해서 번 돈으로 가족들과 빵을 나누어 먹는 것. 오늘도 성당에서 간절히 기도했다. 제가 바라는 것,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삶의 목적은 행복이라는데 조금씩 행복을 누려간다면 결국 그것이 좋은 삶이 아닌가 한다. 내가 좋아하는 카페에 들러 가족들과 함께 먹을 빵을 사는 것, 그것이 내게는 하나의 행복이다. 오늘도 작지만 소소한 행복을 누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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