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어렵나요?
안녕하세요. 저는 벌써 햇수로 11년째 과학을 공부하고 있는 생물학과 대학원생입니다. 제가 이렇게 과학을 오랫동안 공부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사실 저는 과학도가 되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처음 생명과학자가 되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극심한 반대로 저는 의사가 되려는 꿈을 꾸게 되었어요. 그렇게 나는 의사가 되겠거니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12학년도 입시에서 의대에 모조리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에 입학하게 되었어요.
생명공학과에 입학하게 된 것은, 당시 온라인 입시 커뮤니티가 있었는데, 거기서 생명공학과가 좋다는 이야기를 보고 왠지 저에게도 맞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생명공학과에 입시 원서를 쓰게 되었고 정시로 대학에 가게 되었습니다. 정시냐 수시냐가 그렇게 중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저를 만나는 분마다 매번 물어보시더라고요. 저는 정시로 대학에 갔습니다. ^^;; 12학년도 수능에서 10개 정도 틀렸을 거예요! 언수외 올 1등급에 과탐은 생 2 1등급, 화 1 1등급, 물 1 2등급이었나? 그랬을 거예요. 자세한 건 저도 잘 기억이 안 나네요. 수능 성적표를 다시 볼 수 있는 사이트도 있나요?
그렇게 저는 이제 11년째 과학을 하고 있어요. 그동안에 노화와 관련된 텔로미어를 공부하기도 했었고, 암 연구를 하기도 했었고, RNA를 거쳐 지금은 식물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동물 연구에 비해 식물 연구의 장점은, 죄책감이 덜 든다는 것입니다. 과학자로서 윤리적으로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동물 연구를 하면 쥐를 다루게 되는데 그때마다 내가 키우던 쥐와 슬픈 이별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식물은 상대적으로 그런 생각이 덜 드는 것 같아요.
이번에 노벨상 수상을 지켜보며 대거 AI 부문이 수상하는 걸 보자, 저도 무언가가 이렇게 쓰고 싶어 졌습니다. 그래서 과학으로 소통하려고요! 브런치든 스레드든, 여러 가지 방면으로 소통해 보려 합니다. 저는 궤도의 성공을 인상 깊게 보았어요. 그래서 저도 대중들이 어떻게 하면 과학을 쉽게 느낄 수 있을까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가능한 쉽게 과학을 설명해 보려 해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