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롬왓 메밀 팥빙수
직접 깨 농사를 지어 들기름을 짰다고
한 병 가져다 주신 손님이 있었다.
얼마나 귀한 건지 신이 나서 말씀하시면서
이 말을 덧붙이셨다.
”근데, 잘 농사지은 깨를 방앗간에 맡길 때
꼭 옆에서 계속 지켜봐야 해. “
”왜요? “
”잠깐 안 본 사이에, 다른 깨를 섞어서 짜버려.
이게 맛있는 걸 아니까! 이 참기름이
내 깨였는지 알 수가 없잖아! “
이거 참 씁쓸한 일이다.
우리나라 메밀 생산량보다
국산이라 표시된 메밀 판매량이
2배가 넘게 판매된다고 한다.
질이 좋고 건강한 원재료가
어차피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
라는 생각과 뒤섞여서
허술한 식품표시사항의 법을 어기지 않는 선으로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다.
그러니 생산량보다 판매량이 더 많은
신기한 구조가 가능해지는 거다.
“진짜 중국에서는 오히려 원재료가 너무 좋아.
깜짝 놀랐어. 이렇게 신선하고, 좋은 재료들이
품질이 좋게 관리가 되고 있더라고.
맛은… 정말 내가 먹어본 고춧가루 중에 최고였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중국산은,
중국에서도 거의 먹지 않고 버려지는 것들이
수입되는 거라고 하더라. “
중국출장을 다녀왔던 연차언니가 말했다.
결국 중요한 건 농부가 얼마나 열심히
진실되게 농산물을 만들었는가를 넘어
그 농산물을 어떻게 유통시키는가였다.
“원재료를 보는 눈이 있어야 해요.”
보롬왓의 대표님이 말씀하셨다.
그리고 보롬왓을 통해 만났던
“진정성 있는 원재료”는 정말… 좋았다.
우리가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가
얼마나 있을까.
농장에서부터 시작해서
제품으로 만들어지기까지
누군가 알아주지 않아도
그저 그게 옳기 때문에
수입산 메밀을 섞지 않고 메밀가루를 만들고
썩은 카카오를 섞지 않고 초콜릿을 만들어 내는
그런 원재료를 만날 수 있을까.
아니 설령 있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은 원재료의 가치를 알아볼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한국의 시장은 기꺼이 그 가치를 소비할 수 있는가?
그럼에도….
마케팅의 능력이 부족하고,
브랜딩의 기술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알리고 싶었다.
그리고 만들고 싶었다.
좋은 원재료로 만들어진 정말 건강한 먹거리를.
좋은 원재료를 찾자.
정말.. 농장에서부터 믿을 수 있는 유통과정을 거쳐
제품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공유하자.
서서히 하나씩,
좋은 원재료들을 지니엄소사이어티에 소개하자.
그 첫 시작은,
단연코 보롬왓의 메밀로 만든
보롬왓 메밀 팥빙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