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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맘디터 May 03. 2024

울릉도 여행기 3 - 울릉도의 다양한 뮤지엄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 수토박물관, 이장희전시관, 안용복기념관, 해중전시관

울릉도에 4일간 머물면서 다양한 전시관을 방문하였습니다.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 / 수토박물관 / 이장희 전시관 /안용복 기념관 / 해중 전망대

섬의 여건상 전시내용이 꽉 차 있진 않지만, 아쉬움보다는 지금부터 저곳을 다양하고 의미 있는 자료들로 가득 채워나가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그래도 울릉도 곳곳의 전시관 덕분에 잘 모르는 사건과 인물들을 웹에서 찾아보고, 그들을 기억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수토사가 뭔지, 독도의용수비대가 왜 정부를 대신해서 일본과 싸운 건지, 안용복은 어떤 사람인지.

부끄럽지만 저는 울릉도에 와서 처음 알았습니다.


특히 가수 이장희 님의 울릉천국이라는 작은 전시관에서 마주친 대형견 라코의 동상을 보며, 우리 집 래브라도 리트리버 오레오가 생각났습니다.

가수 이장희님과 16년을 함께 한 시베리안 허스키 라코
우리집 래브라도 리트리버 오레오


남편과 대화하며, 나중에 우리는 오레오 동상을 세울 때, 오레오의 대왕 수제비 귀를 엄청 크게 조각해야 한다는 진지한 대화도 나누었습니다.


제일 인상 깊었던 곳은 해중 전망대입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심해 5미터로 내려가서, 바닷속을 눈앞에서 관찰하는 특별한 체험.

바닷속에서 바라보는 하늘 너머의 태양.

육지에서는 늘 죽은 모습으로 마주한 바다물고기들이 바다의 당당한 주인으로 눈에 광채를 내며 헤엄치는 모습이 멋졌습니다. 물고기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도 매우 특별했습니다. 그런데 순간 저도 모르게 남편에게 "오늘 저녁에는 생선찌개 먹." 말하고 말았습니다. 매운탕이 얼마나 생각나던지 ㅜ ㅜ

싱싱한 물고기들이 너무 맛있어 보여서 상위포식자인 저의 본능이 이성을 압도하고 말았네요ㅎㅎㅎ


지금 돌아보니 한 순간도 쉼 없이 움직인 여행입니다.

그날의 일정을 마치고 텐트를 설치해 놓은 야영장으로 돌아오면 해가 지는 동시에 잠이 들었습니다.

하루종일 섬을 달린 우리 차도 그제야 겨우 쉴 수 있었어요.

우리 LPG 차량은 울릉도에서 연료를 채울 수 없기 때문에 처음에는 긴장했지만, 매일 11시간 이상 종일 달린 3박 4일의 일정 정도는 안전하게, 여유롭게 운행이 가능하였습니다.

울릉도 국민여가캠핑장 첫째날 밤

지금의 차도 언젠가는 수명을 다하여 바꿀 날이 오겠지만, 우리 가족에게 캠핑과 차박의 즐거움을 알게 해 준 지금의 차가 너무 소중합니다. 나중에 늙어서 모든 여행을 돌아볼 때 지금의 차가 많이 생각날 것 같습니다.

전국 산하를 함께 돌아다니고, 동시에 따뜻한 숙소까지 되어주었던 우리 차 올챙이가 울릉도 초고각 도로에서도 멋지게 운행해 냈다는 것이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_____^*


(다음 여행기는 4일간 경험한 울릉도의 날씨에 대한 후기입니다~)


- 울릉도 바다가 품고 있는 소소하고 다양한 전시관 관람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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