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때 같이 간 언니가 스위스가 제일 좋았다고 한다. 다들 입을 모아 칭찬하지만 난 추워서 그닥 기억에 남지 않는다. 융프라우는 추위의 최고봉이었다. 다른 나라를 가려면 반팔 정도만 챙기면 되는데 스위스를 가려면 겨울옷도 챙겨야해서 여행짐 부피가 커진다. 요즘은 공항에서 외투보관 대여 서비스도 있지만 그당시에는 없었기 때문에 스위스만을 위한 짐꾸리기가 시작되었다.
추운게 세상에서 제일 싫은 사과나무는 아무래도 나무가 안자라서 그런가라는 생각도 했는데 산은 흰눈으로만 덮여있어서 눈까지 부셨다. 간혹 눈알 화상도 당한다고 하니 선글라스는 필수이다. 빛을 보면 눈물이 많이 나서 그때 빛을 보면 색깔변하는 안경이 나왔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은 아주 잘쓰고 있다.
용프라우에서 먹은 컵라면은 그때만 해도 만원이었으니 지금은 5만원하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10개국정도까지는 옛 외환은행이었던 하나은행에서 환전이 되지만 나라가 많아지면 작은 금으로 바꿔가는 것도 방법이다. ㄱ리고 미국달러도 좋다. 그리고 카드도 해외용으로 가져가야하고 이제는 철수하는 시티은행이 돈을 뽑기가 제일 편했던 기억이 있다.
꼭 환율우대를 받아서 환전하고 한국에서 하고 공항은 비싸니 비추이다. 우리나라가 그래도 정직해서 못느끼셨겠지만 이탈리아 한 환전소에서 내 돈 몇장을 빼서 줬다. 바로 그 자리에서 확인해서 받을 수 있었지만 그런 경우가 꽤 생기니 미리 다 환전하는 편이다. 주거래은행이 환율우대가 좋다고도 한다. 유심칩도 미리 사서 좋고 몇몇 나라는 그 나라가서 사는 것이 낫다고 이야기해주셨다. 늘 친구네 집으로가서 유심칩경험은 없어서 처음 유심침을 경험했을 때 당황했다. 난 핸드폰을 여러개 사용하는데 한 폰은 유심을 바꿔 사용하고 하나는 한국과의 연락을 위해 문자매니저를 신청해서 문자를 받을수 있게 준비했었다. 전화는 아무래도 시차로 어려울 수 있으니 말이다. 여행을 가기전에는 준비할 것도 많고 가서도 긴장을 많이 해야하지만 그래도 새로운 경험은 늘 설레고 기대된다.
지금도 여행계획을 세우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무래도 어렵지 않을까 싶다.
팁 : 미국달러, 호주달러, 싱가폴달러, 뉴질랜드달러들이 다르듯 프랑도 다르니 늘 확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