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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미진 May 08. 2024

빠리? 파리


 오 샹제리제~ 오 샹젤리제 

이래뵈도 난 제2외국어로 불어를 했다. 우리때는 촌스럽게 의대안갈거면 불어였다. 이런 웃긴 선택이 있나. 난 피를 두려워 하는 1인으로 망설임없이 불어였는데 그게 살면서 도움되었던 곳. 프랑스는 자존심이 센나라라며 영어로 물어봐도 불어로 대답한다던데 머 나는 그런 일은 당하지 않았다. 

 프랑스대혁명이 시작된 곳! 역사시간에 대단하다고 생각했는 데 내가 그 나라에 발을 딛다니 감개무량했다. 역시 르부르 박물관을 구경하고  가이드님이 설명해주신 “나폴레옹 대관식”그림을 보고 감탄했다. 저런 사연이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아팠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법을. 그리고 이집트관도 멋졌고 코로 뇌와 모든 장기를 뺀다고 하여 충격을 받았다. 이집트를 너무 좋아해서 관련 책을 다봤는데 들어본 적이 없는데 역시 역사적 사건도 계속 밝혀지는 구나. 좀 더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가이드님께서도 그런 계기로 고고학을 다시 공부하고 미술사를 다시 공부한다고 하셨다. 역사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지금의 사진같은 그림을 해석하면 좋았다. 불행히도 그림은 못그리지만 말이다. 

몽마르뜨 언덕에서는 아직도 화가들이 그림을 그려준다. 시간이 없어서 그냥 왔는데 너무 아쉬웠다. 과거의 프랑스와 마주친 순간 “정말 너무 좋다.” 라는 말만 생각난다.  “tre bian”

 에스카르고, 달팽이요리를 벼르고 별렀다. 골뱅이맛이라고 생각하면 거의 가깝다. 양념이 느끼했지만 달팽이요리용 그릇까지 있는 것을 보니 감탄이 절로 나왔다. 

프랑스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건 바또므슈를 타고 본 야경이었다. 노트르담 대성당도 지나가고 센강의 야경은 아직도 생생하다. 지난 일들도 추억해보고 반짝이는 강도 보고 힐링 그 잡채!!

좀 떨어진 곳에 있었던 베르사유의 궁전은 요즘은 미리 예매한다고 했는데 내가 갈 때만해도 사람이 그닥 많지 않아서 금방 들어갔다. 베르사유의 궁전에는 화장실이 없어서 오물을 피해 하이힐을 신고 향수를 뿌릴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 슬픈 전설이 있다. 전설이 아니라 사실이지만 이상하다. 문명사에서 100% 완벽한 곳은 없지만 그래도 명색이 프랑스인데 이렇게 되다니 전화위복이라고 했던가 그것으로 하이힐과 향수가 유명해졌다고 하니 사람이 대단해 보인다. 친구가 유학갈 때 나도 향수배우러 프랑스 향수학교인 ‘이집카’로 가고 싶었는데 우리는 4남매로 내가 가면 다가고 싶어하고 아빠는 가족들과 떨어지고 싶지 않다고 하셔서 말았는데 지금 내 방에 있는 50여개의 향수를 보고 있자니 미국유학말고 프랑스유학을 생각해야하나 싶다. 하지만 미국이 장학제도가 넘사벽으로 좋다. 커피쿠폰도 중복이 안되는데 중복이 되는 제도는 너무 좋다. 아는 동생의 동생이 제도를 만드는 과를 다닌다는데 처음에는 “머지?” 했는데 이제야 이해된다. 시스템이 정말 중요하다. ‘그것이 나라의 힘의 차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팁: 여러책에서 봤는데 프랑스같이 인기있는 관광지는 쿠폰이 많더라구요. 전 이용을 비록 못했지만 바또므슈도 무료쿠폰을 본 적이 있어요. 꼭 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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