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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유범 Mar 10. 2024

내가 선택한 사람과 매일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 그것이


1. 지진이나 비행기 사고를 겪기 전에도, 비행기를 탈 때마다 카카오톡으로 와이프에게 "사랑한다, 항상 고맙다. 다녀올게"라고 메시지를 보내곤 했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2. 1996년 개봉한 고 최진실, 김승우 주연의 고스트 맘마를 보면서 안타까웠던 장면이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지석이 두고 간 서류를 가져다주기 위해 그의 사무실로 향하던 인주의 차가 덤프트럭과 충돌, 다행히 다빈이는 무사하지만 인주는 끝내 목숨을 잃는다. 인주에 대한 그리움과 죄책감으로 자살을 기도하는 지석 앞에 얼핏 인주의 모습이 비친다." 아침에 출근한 김승우가 중요한 서류를 집에 두고 와서 최진실이 그 서류를 회사로 가져다주다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고 고스트로 살아가면서 안타까워하는 내용들이다. 당시 20대였고 결혼 전이었지만 "사람은 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살아가게 되었고, 그래서 와이프에게 저런 메시지를 보낸 것이었다.


3. 만약에 나에게 무슨 일이 생겨도, 내가 와이프에게 한 마지막 말이 '사랑한다'는 말이 되기를 원하기 때문에, 또 와이프 입장에서는 제가 먼저 갔을 때 서러울 수 있지만, 살아온 동안 행복했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에!


4. 오늘이 와이프와, 혹은 남편과의 마지막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우리는 정말 미워하고 싸울 시간이 있는 걸까? 내가 선택한 사람과 매일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하늘이 주신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좀 티격태격했는데 오늘도 행복한 마음으로 와이프의 손을 잡고 매장에 가서 손님들 맞을 준비를 해야겠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매일을 아끼면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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