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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유범 Jun 26. 2024

내부 요인을 간과한 벤치마킹의 위험성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나 전략을 벤치마킹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회사를 운영하는 대표들이 종종 실수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다른 회사가 성공한 것을 그대로 따라 한다고 해서 반드시 우리 회사에도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단순히 따라 하기만 하면 우리도 성공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내부의 성공 요인들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그 회사의 성공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회사보다 못했던 회사가 갑자기 매출로 앞서 나가는 경우를 봅니다. 왜 그럴까 생각하다가 어떤 하나의 요소에 꽂히게 됩니다. "이거구나! 내가 몰랐던 것이!" 하지만 실제로 그 회사는 다른 이유 때문에 성장하고 있는 것인데도, 그 요소 하나만 직원들에게 종용하게 됩니다.

A호텔은 탁월한 고객 서비스로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B회사의 대표는 왜 A호텔이 잘할까 생각해 보니, 본인 회사에는 없는 고객 서비스 매뉴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B회사의 팀장에게 고객 서비스 매뉴얼이 없어서 그동안 고객 서비스가 제대로 되지 않았으니 빨리 매뉴얼을 만들라고 지시하고 시행합니다. 하지만 B회사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성공하지 못합니다. 이는 직원들이 고객과 소통하는 방식, 고객의 피드백을 반영하는 문화, 그리고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느끼게 하는 복리후생과 같은 내부 요인들이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대표는 직원들 탓을 하게 됩니다.

또 다른 예로, A회사의 신제품이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킵니다. B회사의 대표도 열심히 준비해서 신제품을 런칭합니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싸늘합니다. A회사의 제품 개발 방식을 모방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기업 문화, 팀 구성, 리더십, 내부 직원들의 창의성 같은 내부적인 요소들에 더 큰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B회사의 제품은 기획 단계부터 대표가 "이건 될 거야"라며 대표가 좋아하는 제품을 만들어서 런칭했다면 더 큰 문제일 것입니다.

각 회사는 고유한 문화와 환경, 그리고 인적 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잘 되는 회사의 성공을 따라 하기보다는, 우리 회사만의 강점을 살리고 내부 요인들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도 대부분 이러한 회사의 대표들은 직원들을 믿지 못하고, 가지고 있는 원석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By 행복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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