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키 난임 커뮤니티 사업일기
- 남편을 혼자 독일로 휴가 보내고 (찐 사랑이다 진짜 징하다.) 10일 동안 혼자 업무와 육아를 동시에 하느라 이틀에 한 번씩 2시간씩 잤는데, 그러지 말자고 다짐했다. 잘 거 다 자고 일하자는 다짐.
- SEO라는 세계로 입성: 도이 님은 판교러인데 회사 SEO 최적화를 스스로 공부해서 터득했다. 그 배움을 오케이키에 적용해 주신 것. 나는 코딩 화면이 나오면 얼어붙는데, 도이 님은 매우 유연하게 말했다. "선배, 네이버 사이트 소유 확인 등록하시고요. 어려우면 개발팀에 요청하시면 돼요.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그 말을 듣고 아마 더 얼음이 되어있었는데, 두둥. 도이 님이 개발사에 요청할 내용을 아예 정리해서 카톡으로 보내줬다. "이렇게 요청하세요." 우와 짱 멋있어. 리얼 배포, 메타 키워드, 소유 확인 같은 단어는 아직도 모르겠다. 일단, 소유권이 확인되었고, 네이버에서 검색이 되기 시작한다. 정말 신기하고, 도이 님에게 정말 고맙다. 우정이라는 가치를 전달하고 싶은 오케이키는 우정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훌쩍)(울컥)
- 난임툰 촐이의 난임일기와 콘텐츠 협업: 말이 거창하지만 뭐 맞는 말. 촐이 님이 써주신 <난임부부에게 상처가 되는 말> 만화를 보고 이건 진짜 찐으로 공감된다, 싶어 아침 일찍부터 댓글을 달았다. 그렇게 촐이 님과 인사를 하고 혹시나 싶어 거절당해도 할 수 없지만 너무 떨려의 마음으로 물었다. 혹시 이 난임툰 우리 오케이키 난임 커뮤니티 인스타그램에 게시해도 될까요? 대인배 촐이 님께서 너무나 흔쾌히 그렇게 하라고 하시더니 - '이렇게 좋은 서비스는 널리 널리 알려져야 해요."라고 하시며 스토리에 대문짝만 하게 올려주신 거다. 할 일이 많은 일요일 아침, 막 투두리스트를 다 쓰고 한숨을 쉬고 있다가 그 스토리를 보고 감동받아 뿌앵 울어버렸다. 정말 감사한 분. 심지어 이런 말씀까지 하셨다. "제가 팔로워가 더 많았으면 좋았을 텐데요." 감사한 분 노트에 촐이님 이름도 크게 써놓았다. + 촐이님 덕분에 팔로워가 30명 이상 늘었다. (대박)
https://www.instagram.com/chol_cholchol/
- 주간회의(은+하+현): 정말 신기하다. 일단 모이면 무조건 일이 진척된다. 인터뷰 콘텐츠 방향을 정했고, 난임용어 콘텐츠를 기획했으며, 웰컴 프로그램 <디어 마이 프렌드>에 대한 기획을 발전시켰다. 향후 난임 일기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고 콘텐츠 <저묻고답>(저차수가 묻고 고차수가 답하다) 기획도 했다. 막내 현 님의 난자채취가 곧이라 무사 채취를 기원하며 헤어졌다. (과배 중에도 현 님은 엄청난 미모! 놀람!)
- 프리솔라 난임일기 4번째 글 업로드: 친한 친구 중 시험관에 들어가는 친구가 있어 편지를 썼다.
- 프리솔라 난임일기 3개월 연장: 8, 9월 2개월간 하기로 한 기간이 끝났다. 이어서 써달라는 말에 크게 YES를 외쳤다. 내 원고를 보고 나에게 와준 첫 번째 의뢰. 더 좋은 인연으로 발전하고 싶다. (담당자님의 다정한 이메일을 보면 '네'를 안 할 수가 없다. #크게되실분)
- 인스타그램 1일 1피드 올리기: 진정한 재능은 꾸준히 하는 거라는 걸 이제는 안다. 그래서 약 2주 동안은 1일 1 피드를 올리고 있다. (아직 릴스는 어렵다. 피드 하나 올리는 데에도 매번 2시간 이상씩 걸린다.) 해쉬태그는 댓글에 쓰면 좋다는 것까지 배우고, 이참에 관련 태그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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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0 난임병원과 콘텐츠 제휴 논의: 9월 5일에 첫인사를 하고, 9월 26일에 담당자분을 만났다. 워낙 말이 잘 통하고 일잘러 팀장님이라 만날 때마다 그 기세부터 배우게 되는 분이다. 그간 오케이키에서 준비하고 있는 것들을 가만히 들으시더니 11월 12월에는 테스트 기간을 가지고 2025년에는 콘텐츠 제휴를 해보자며 먼저 제안해 주셨다. 너무 기뻐서 갑자기 얼이 나가서 한 15초 동안 그분의 예쁜 얼굴을 가만히 보기만 했다. 진짜 내가 매출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정말?
- 첫 번째 대면 인터뷰 진행: 서면으로 이미 받았고, 이미 원고가 좋은 분이었다. 그분 브런치까지 모두 읽고 그분이 다니는 난임 병원으로 만나러 갔다. 세 시간 동안 즐겁고도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 가는 길에 떨고 있는 나에게 잘 할 수 있다고 응원을 주신 장은교 기자님 덕에 덜 얼어붙은 상태로 대화를 나눈 것 같다. #잘하려고하는게문제 #힘빼자연스럽게
- 카후나 심벌 완성: 너무 나랑 닮게 나와서 너무 바로 쓰고 싶다. 뉴욕에 사는 코스모님과 첫 번째 협업은 성공적! 협업할 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 - 말이 통하냐다. 코스모님과 나는 지난 2년 동안 책 읽기 모임을 같이 하고 그분의 퇴사, 결혼, 이직, 타향생활의 어려움 등의 글도 계속 읽어서 그런지 일할 때 무척 말이 잘 통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결과물이 잘 나온 것 같다. 이 작업도 우정으로 진행한 거네. 감사한 분 리스트에 코스모님 이름도 적었다.
2. 오늘의 영감
From 장은교 작가님 | HFK 인터뷰 글방 가을시즌 두 번째 수업 중
무라카미 하루키는 이미 완성한 소설은 다시 들춰보지 않는다고 했다.
2008년 무라카미 하루키의 지큐 인터뷰글 중 첫 문장
지난 수업의 숙제인, 내가 좋아하는 인터뷰와 이유에 한 분이 이 인터뷰를 들고 오셨다. 장은교 기자님은 이 첫 문장을 읽어주시면서 남들은 등 기대고 쉴 나이인 60대의 무라카미 하루키가 여전히 청년처럼 치열하게 소설을 쓰고 있는 현실을 이 첫 문장이 인터뷰이의 매력을 잘 보여준다고 했다.
첫 문장을 도대체 어떻게 쓰냐는 질문을 드렸다가, 대답을 듣고 눈물이 났다.
"이 인터뷰가 필요한 단 한 사람을 떠올리고, 가장 처음으로 무슨 말을 할 건지를 써요."
이 말은 그대로 나에게 큰 영감이 되었고, 그 이후로 매일 여러 번 생각하고 있다. 지금 매일 하는 게 콘텐츠를 만드는 건데 여러 사람들이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한 글자도 못 쓰겠고, 그런 생각으로 쓴 글은 어딘가 모르게 밍밍하다. 그런데 그 이유가 있었다. 지금 이 사업일기는 미래의 나에게 쓰고 있다. (2025년 가을의 나여, 보고있니?)
3. 오늘의 고민
- 설국님 인터뷰, 어떻게 이분의 매력이 잘 보일 수 있게 정리할 수 있을까?
- 인터뷰 프로젝트에 함께 들어갈 일러스트, 출판사를 하는 친구의 조언은 - 그림이 너무 강하면 글이 잘 안 보일 수 있다던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젝트가 주목 받았으면 하는 바람인데...그럴 수록 그림에 힘을 뺴야하는 걸까? 친구의 조언대로 내가 그리는 게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