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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후나 Oct 30. 2024

#27: 2024-10-30, 오픈채팅방 시작

오케이키 난임 커뮤니티 사업일기

1. 오늘의 업무


- 오케이키 오픈채팅방을 시작했다. 내가 난임 기간 중 가장 큰 도움을 받은 게 오픈 채팅방에서 만난 동료들이었다. 그냥 채팅방에 들어가 있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받았다. 나만 이러고 사는 게 아니라는 기분이 그렇게 중요한지 몰랐으니까. 스레드를 보고 한 분이 오셨다. 다음 달에 6배 2개를 이식하신다고 한다. 이 방에 계신 분들 난임 병원 졸업할 때까지 함께 할 거다.


- 난임 질문지 질문 50개 만드는 중: 난임 병원 대기실에서 아주 후루룩 해볼 수 있는 난임 질문지를 만들고 있다. 나와 남편을 아주 조금 거리를 두고 볼 수 있는 질문 50개를 뽑는 중. 내 난임 시기에 있었으면 싶었던 것 중 하나다. 퍼블리셔스테이블 놀러 갔다가 이후북스 상냥이님과 이야기하다 이후북스 <냥집사를 위한 탐묘생활기록집>을 보고, 나도 만들어 보자 생각했다. 원래 기획했던 난임 일기보다 더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분량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가제는 <나의 난임 생활 기록집>?


- 나 혼자 하는 일이지만 정기적인 일정과 시스템을 만들어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홈페이지와 SNS 게시물도 일정한 시간에 올린다. (9시 스레드>12시 커뮤니티>18시 인스타그램>22시 네이버 블로그), 홈페이지 개선사항 정리(00시)


- 업무시간: 주말랭이 몽자님이 요즘 3교시 체제로 일하고 계신다는 말을 듣고 나도 생각해 봤다. 나는?

10:00 - 15:00 1교시(육아로 1교시에 적게 일할 때가 있다.)

21:00 - 02:00 2교시(육퇴 후 적어도 22:00-01:00 이 시간은 무조건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이 시간에 일을 하고 있으면 좀 삶이 뻑뻑해지는 느낌이 들 때가 가끔 있다. 대부분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어서 그렇진 않다.)


2. 오늘의 영감

- 내가 무슨 스타트업도 아니고, 남들보다 성공하고 싶은 마음도 없지만, '개 같이 일해야 한다'는 말에 공감한다. 그리고 이 말이 큰 위로가 되었다. 내가 잘 살고 있다고 배기홍 님이 말해 주는 것 같아서 마음에 안정감이 깃들었다. 더 개 같이 일해야지. 더 무리하며 살아야지.


3. 오늘의 고민

- 내 난임 일기를 11월에 독립 출판으로 내놓으려고 하는데, 지금 원고 60% 완성했다. 나 정말 인쇄소에 원고 보낼 수 있을까? (오늘 밤새서라도 2장을 끝내자.)

- 나 지금 잘하고 있나? 아무 의미 없는 일은 하고 있는 건 아닌가? (에라 모르겠다. 망해봤자 더 하겠냐.)

- 11월부터 발행할 뉴스레터도 준비해야하는데 할..수..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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