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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핑핑 Dec 13. 2021

지니뮤직의 UX 파헤쳐보기

[코드스테이츠 PMB 9기]

UX (User Experience) 란 무엇일까?

사용자가 어떤 시스템, 제품, 서비스를 직/간접적으로 이용하면서 느끼고 생각하는 총체적 경험이다. 다른 말로는 사용자의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행동을 유도하는 장치는 크게 이미지, 텍스트, 흐름 이렇게 3가지 요소가 있다. 흐름이라고 이야기하면 어떤 것인지 감이 안 올 수 있는데 쉽게 이야기하자면 사용자의 흐름을 끊지 않도록 보이는 화면이 많을 수 있게 유도하는 것을 흐름이라고 한다. 유저가 직접 발견의 지면을 넓히도록 만드는 것은 흐름을 고려할 때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이는 유저의 앱 사용시간,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한 방안이다. 


다시 말하면 UX는 경험하는 것에 포커싱을 하여 사용자의 행동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UX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미지, 텍스트, 흐름 등을 고려해야 한다. 


이 UX의 개념을 활용하여 분석해볼 프로덕트는 내 음악 인생을 책임지고 있는 지니뮤직이다. 통신사를 옮기면서 스트리밍 앱을 옮기게 되었고 그 뒤로 쭉 사용하고 있는데 재미있는 기능들도 있어서 이번에 지니뮤직을 분석해 보기로 했다. 

출처 = 지니뮤직 홈페이지


출처 = 지니뮤직 홈페이지

지니뮤직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덕트이다. B2C, B2B로 음악을 제공하기도 하고 음악 콘텐츠 관련 투자도 하기도 하며 운영되고 있다. 스마트폰을 넘어 커넥티드카에서, 스마트시티에서 초연결 음악 서비스를 구현하여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프로덕트를 제공을 한다는 기업적 가치를 가지고 운영되고 있다. 


*지니뮤직의 좋은 UX

1. 지니의 뮤직 컬러 시스템 

지니뮤직 뮤직 컬러와 뮤직 컬러 캘린더

지니 뮤직 컬러는 사용자의 감상 이력 데이터 베이스를 기반으로 뮤직 컬러를 매칭 시키고, 취향에 맞는 음악 추천까지 제안하는 서비스이다. 음악 감상 취향과 더불어 장르, 분위기, 감정 등을 AI를 통해 세밀하게 분석해 사용자의 음악 취향을 총 333개의 개인적인 컬러로 표현한다. 또한 사용자의 재생 이력을 반영하는 컬러 큐레이션 서비스인 만큼 하루 동안 어떤 노래를 주로 감상했는지에 따라 사용자에게 매일 다른 뮤직 컬러를 제안한다. 그래서 사용자는 변화하는 자신의 음악적 취향을 시각적으로 확인을 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 오늘의 뮤직 컬러를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되고 있다. 


2. 뮤직허그 시스템 - DJ차트

뮤직허그 DJ는 DJ로 선정된 유저들이 실시간으로 다양한 테마의 노래를 선곡해서 틀어주는 서비스이다. 굉장히 다양한 DJ들이 있고 그중에서 내 기분에 따라 들어보고 싶은 DJ방을 선택해서 들으면 된다. 내가 DJ로 플레이리스트를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면 지니뮤직 이용자 누구나 할 수 있다. 지니뮤직에서 따로 DJ를 모집하기도 하는데 어플이나 블로그에 모집공고가 올라오면 이용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고 지니뮤직에서 뽑은 DJ로 활동하게 된다면 활동 기간 동안 지니뮤직에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이용권도 제공받을 수 있다. 










3. 스토리 G 서비스 

얼마 전에 론칭한 스토리G 서비스는 프리미엄 오디오 콘텐츠 서비스로 음악방송, 오디오북, 웹소설을 음악 스트리밍 앱인 지니뮤직에서 모두 즐길 수 있다. 


*지니뮤직의 아쉬운 UX

1. 같은 계정으로 재생목록 연동 불가

요즘은 IT 기계를 한 가지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PC, 태블릿, 핸드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음악을 듣는다. 하지만 지니뮤직은 따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놓을 것은 연동이 가능하지만 재생목록으로 듣는 것은 연동이 되지 않는다. 연동을 시켜서 여러 기기로 번갈아가면서 듣고 싶다면 무조건 플레이리스트로 따로 만들어놔야 한다. 


2. 권리사 요청으로 음악 재생 불가

재생 목록으로 잘 듣고 있던 노래가 갑자기 권리사 요청으로 들을 수 없다고 표시가 되는 일은 지니뮤직에서는 흔한 일이다. 어제까지는 잘 듣던 노래가 갑자기 재생 지원이 되지 않기도 하고 오랜만에 들어보고 싶어서 찾은 노래가 재생이 되지 않는다. 


3. 음악 감상 배속 불가

음악을 들을 때 느리게 듣고 싶은 사람도 있고 빠르게 듣고 싶은 사람도 있다. 예를 들면 이 노래를 틀어놓고 악기 연주를 한다고 가정한다면 처음에 연습할 때에는 천천히 하다가 익숙해지면 원래의 속도에 맞춰서 하고 싶을 것이다. 

앱스토어에 있는 리뷰


위에 아쉬운 UX를 적어봤는데 이것의 개선 우선순위를 명확한 근거를 통해 설정해보자면, 

가장 첫 번째는 권리사 요청으로 음악 재생이 불가능한 사항이다. 지니뮤직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플이다. 그러한 어플에서 듣고 싶은 음악을 들을 수 없다는 사실은 굉장히 치명적이라고 생각된다. 멀쩡히 잘 듣던 노래가 갑자기 못 듣는다는 말을 들으면 당연히 사용자들은 불편함을 느낄 것이고 이탈하는 고객들도 생길 것이다. 처음부터 노래가 없었던 것과 듣다가 못 듣는 것은 고객의 입장에서 보면 차이가 크다. 물론 여러 문제가 있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겠지만 최소한으로 줄일 필요는 있어 보인다. 


두 번째는 같은 계정으로 재생목록 연동 불가를 개선해야 한다. 하기 링크에 따르면 2023년 세계 인구 1인당 3.6개, 가구당 10개의 네트워크 연결 가능 기기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는  2013년 국내 1인당 네트워크 연결 가능 기기 보유 수는 12.1개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는 사람들이 다양한 기기로 음악을 스트리밍 할 가능성도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게 때문에 이 아쉬운 UX를 두 번째로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았다. 

2023년 국내 1인당 네트워크 기기 보유, 세계 평균의 3배


세 번째는 음악 감상 배속 불가를 꼽았다. 일단 마지막이 된 이유는 다른 이유들보다 지니뮤직 이용고객 중 노래 연습을 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유저는 적을 것이라고 가정하였고, 대안제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연습을 할 때는 그 노래 하나만 듣기 때문에 유튜브를 활용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개선할 필요는 있지만 우선순위는 마지막으로 선정하였다. 


글을 마무리하기 전에 지니가 UX 설계 시 이미지, 텍스트, 흐름 중에서 어떠한 것을 주요하게 적용했는지 생각해본다면, 이미지와 텍스트를 꼽을 수 있다. 이는 지니뮤직에서 제공하는 뮤직 컬러들과 스토리G에서 적용한 제목 때문이다. 위에 있는 사진들로 설명한다면 뮤직 컬러는 "눈부신 하늘 조이 레드"라고 지칭하며 배경에는 분홍색을 넣어주었다. 분홍색을 넣어줌으로써 무슨 컬러를 이야기하려고 하는지 시각화를 해주어 한눈에 들어오도록 설정해 주었고 그 아래에 해시태그로 #밝은, #팝락 등을 넣어서 어떤 음악을 추천해주는지 간단하게 명시해주었다. 동시에 색을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하여 예쁜 이미지를 제공해주었다. 또한 스토리G에서는 제목이 "멈출 수 없는 재미 음악 방송",  "귀로 쌓는 마음의 양식, 오디오 북", "귀로 듣는 화제의 웹소설" 이런 식으로 작성해 주었는데 음악 방송, 오디오 북, 웹소설 등으로 표현하지 않고 간단하게 색깔을 보여주어서 텍스트적으로 UX설계를 했다고 생각했다. 이는 고객들로 하여금 사용하는 것에 있어서 더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지니뮤직을 사용한 지 3년 정도 되어가는데 이렇게 자세히 뜯어보고 홈페이지를 들어가 본 적은 처음이었다. 새로운 경험을 해서 너무 즐겁게 조사할 수 있었고 지니뮤직을 더 잘 알게 된 것 같아서 좋았다. 기존에는 사실 불편한 점만 속으로 생각하고 좋았던 점을 따로 깊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이번 기회에 다른 시야로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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