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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하는  사람

 호모루덴스를 꿈꾸며

호이징가라는 철학자가 호모루덴스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낸 것은 1938년쯤이다. 그는 사람을 놀이하는 인간으로 규정하며 호모루덴스라는 책을 발표하였다. 이 책에서 그는 모든 문화현상의 기원을 놀이 속에서 찾았다. 놀이 속에서 비로소 문화가 발달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놀이는 문화의 한 요소다. 일과 놀이의 통합된 삶이 분리된 삶보다 훨씬 윤택하고 효율적이라 말한다. 우리  선조들은 전쟁도 놀이 삼아했다고 한다. 고조선  이후에   세워진 초기 철기  국가의 제천행사를 살펴봐도 영고, 동맹, 무천 행사에서 볼 수 있듯이. 전쟁도 놀이로 했다는 기록이 벽화로 전해진다.

그러던 우리가 산업사회를 거치면서 분업화되고 세분화되면서 일은 노동이고  임금을 받아야 하는  직업이 되었고 놀이는 일에 지친 일상을 벗어나 스트레스를 푸는  쉰다는 의미가 되었다 그러나

요즘  여가 즉 쉼도 상품화되어  여가의 스트레스를

또 받는다. 참으로 자본주의는 무언가 만들어내는

호리병 같다.


일과 놀이가 하나 될  때  인간은 행복해진다

재밌게 놀았는데 그것이 직업이 되고 또 돈이 되는

그런 호모루덴스의 삶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우선 본인이 어떤  것에 빠져 몰입할 수 있나

그 무엇을 발견해야만 한다

나만이 잘할 수 있는 것, 찰나를 느낄 수 있는  기쁜 것을 찾아야 한다

내가 저 깊은 곳으로부터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오늘도 호모루덴스를 꿈꾸며

나에게 묻다 보니

벌써 밤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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