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추천 #2]
2024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레드카펫 먹방’을 선보인 사람이 있다.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의 감독이자 주연을 맡은 마츠시게 유타카다. 그는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 시리즈의 아이코닉한 ‘배가 고파졌다’ 장면을 재연하며 슈트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꺼낸 간식을 먹으며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지난 12년간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에서 이어진 영화다. 그간 드라마 주연을 맡았던 마츠시게 유타카 배우는 이번 영화에서 주연, 각본, 감독을 맡으며 감독으로 데뷔했다. 드라마 방송사인 텔레비전 도쿄 개국 60주년 특별 기획인 이번 영화는 일본, 프랑스, 그리고 한국의 부산에서 촬영되었다.
“처음에는 (인기 없는) 심야 시간대에 카메라맨 1명, 음향감독 1명으로 시작했던 드라마였습니다. 그게 점차 커져 이제는 어엿한 팀이 만들어졌죠.”라며 영화 개봉 소감을 전한 마츠시게 유타카 감독/배우는 영화를 기획하며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전했다.
“30분짜리 드라마가 아닌 2시간의 영화를 만드는 점에서 ‘영화를 보며 뭐가 가장 중요할까?’ 생각해 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역시 ‘사랑, 응원하고 싶은 기분, 모험 이야기’ 등을 다루고 싶었습니다. 또한 그동안 <고독한 미식가>는 그저 음식을 맛있게 먹었을 뿐인데 일본을 넘어 한국, 중국, 대만에서 사랑받아 왔습니다. 그런 아시아의 가교 역할 같은 점을 영화에서도 다루고 싶었습니다. 그렇기에 연관이 깊은 한국의 이야기를 영화에 넣었습니다.”
그는 영화를 볼 관객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로는 ”이번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음식으로 마음이 통하는 부분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또한 ‘영화를 보니 따뜻해졌다, 그런데 배가 고프다’하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국물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12년간 잘 끓여낸 한 편의 미식 이야기다. 이번 영화에는 팬들이 사랑하는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도, 일본 특유의 다소 고퀄리티 B급 영화스러운 코믹함도, 그리고 누군가의 희망을 되찾아주는 감동도 찾을 수 있다. 본 영화는 한국 극장에서는 2025년 3월경 공개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마츠시게 유타카 감독/배우가 전하는 이번 영화를 즐기는 방법은 ‘맛난 음식을 먹으며 보기’였으니 오는 2025년 해당 영화를 볼 관객들은 꼭 간단한 간식을 사서 영화를 즐기도록 하자. 개인적으로는 어차피 이 영화를 보면 배가 고파질 테니, 영화 관람 이후 국물 음식을 먹으러 가기를` 추천한다.
2024 부산국제영화제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