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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민진 Feb 17. 2021

셀트리온제약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샀는데...

feat.렉키로나주

서정진 회장, 물건이다.



2020년 12월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왔다. 이야기를 듣고 반했다. 이거 완전 물건이었다.


코로나19는 백신도 중요하지만 치료제가 필요하다는 말, 국난에는 기업이 국가의 공공재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 꽤나 멋졌다. 전형적인 자수성가, 성공신화의 표본이었다. 


덜컥 셀트리온을 사다.



2021년 초에 셀트리온에서 코로나19 치료제가 나온다는 소식과 더불어 셀트리온 회장에 대한 팬심으로 셀트리온제약을 샀다. 보통 주식을 좀 알아보고 사야하는데 정말 팬심으로 샀다. 

치료제의 2상 결과가 나왔고 나름 의미있는 결과로 비쳤지만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주식은 항상 호재를 선반영하기 때문이었을까? 생각보다 드라마틱한 결과가 아니어서 시장이 실망했던 걸까? 


이상한 양상으로 흘러가다.



검증자문단이 렉키로나주의 바이러스 음성전환을 재판단할 것이라는 기사가 나오더니, 이번에는 3상전제 허가를 권고했다. 의료계에서는 코로나19 치료제 정치를 그만하라고 소리를 높였다. 

2월부터는 치료제가 인젝션될 수 있으리란 기대가 부풀었었는데 양상이 이상하다. 물론 3상전제 허가라는 자체가 코로나 시국이 아니었다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하지만 유의미한 성과가 있는 치료제라면 마다한다는 것이 만무하다. 

"렉키로나주로 주식투자말라."



서정진 회장은 치료제를 국내에 거의 원가에 가까운 가격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강연에서는 렉키로나주를 보고 셀트리온에 투자하지 말라고까지 말했다. 이걸로 돈 벌 생각 없다는 뜻이다. 


그래도 시장과 정치인들의 반응은 전혀 다르다. 각자의 욕망을 따라 가고있다. 셀트리온은 사실 코로나가 주력제품도 아니고 이제 막 성과를 내고있는 기업이다. 지금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기업이다.



일희일비 말고



테마주처럼 되어버린 셀트리온을 단타로 생각하고 들어가면 가슴이 타들어갈 것이다. 셀트리온은 코스피에, 셀트리온제약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코스닥에 포진해있다. 어디에 투자하든 본인의 판단이지만 세 종목은 거의 세트로 움직인다. 

코로나뿐 아니라 이 기업의 제품과 실적에 주목하고 장기적으로 투자한다면 지금의 폭락과 혼돈의 시장상황은 크게 염두에두지 않아도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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