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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8월 5일. 조회수 1만이 넘다.
브런치가 ‘김밥’을 좋아하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이 글은 메인에 노출되려고 쓴 글은 아니다. 정말이다. 다만 쓰면서 혹시나, 하는 생각은 들었다. 왜냐하면 이 글은 쉽게 쓰였고 쓰면서 기분 좋았던 글이기 때문이다.
매거진 제목 ‘프린세스 메이커’는 딸을 키워 프린세스로 만드는 것이 목표인 온라인 시뮬레이션 게임의 이름이다. 실제로 딸을 키워보니 게임처럼 매뉴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시키는 대로 하지도 않기 때문에 만만치가 않다. 하지만 딸을 생각하면 웃음부터 난다. ‘딸바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딸의 엉뚱한 말과 행동의 이면엔 가슴을 시리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진심이 담긴 김밥.. 아니 글!
‘참기름 김밥 한번 드셔보실래요?’에는 엉뚱한 딸의 모습이 여실히 담겨있다. 정성껏 김밥을 싸는 고사리 같은 손.. 참기름에 김밥을 찍어먹고 오물대던 작은 입. 나는 김밥을 볼 때마다 딸아이의 첫 김밥을 떠올리며 웃음 짓게 된다.
김밥에는 만드는 이의 정성이 담겨있다. 어쩌면 김밥을 소재로 쓴 글이 인기 있는 이유는 그 정성스러운 마음이 글에도 배어 나오기 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