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사이 Jul 08. 2024

비누의 사계. 봄

비누야, 봄의 너를 기억할게


봄날의 꽃 같은 비누

봄을 느끼는 너를 기억해

봄밤의 코 흘리개였던 너를 기억해

네가 웃던 봄을 기억해

열세 살의 씩씩한 봄날의 너를 기억해

꽃을 좋아한 봄날의 너를 기억해

특별히 노랑꽃을 좋아한 너를 기억해

항아리집 고양이를 무서워했지만

함께 꽃을 사 오던 여러 봄날을 기억해

흰꽃을 지나 먼 공원까지 가던 너를 기억해

봄꽃보다 예쁜 너를 기억해


비누야

네가 나와 함께 해준

모든 봄을 기억할게




* 반려생활의 에티켓을 지킵시다 *


https://brunch.co.kr/brunchbook/goodgirlbinoo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