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동 소품샵 프레젠트모먼트 인터뷰
프레젠트모먼트 산타지킴이 '파도 & 하츠' X the blank_ 편집팀
Q. 1년 내내 크리스마스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니 정말 매력적인 콘셉트에요. 공간은 어떻게 기획하게 되신 건가요?
파도 : 저희 프레젠트 모먼트의 슬로건이 '세상의 모든 빨간 코들에게'에요. 저희가 어렸을 때 크리스마스에 산타에게 선물을 받곤 했잖아요. 하지만 어느 순간 선물 받는 것에 현실적인 제약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츠 : '울면 안 돼 산타할아버지는 우는 아이에게 선물을 안 주신대요'라는 노래가 있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는 울어야 순간도, 화를 내야 하는 순간도 있죠. 그럴 때마다 ‘나는 선물을 받을 수 없을 거야’라고 생각하는게 너무 속상했어요.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들이 선물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해요. 선물 같은 순간이 필요할 때 찾는 곳, 그리고 누군가에게 혹은 나에게 선물을 하고 싶을 때 찾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라고 생각해서 프레젠트모멘트를 만들게 되었어요.
Q. 현재 진행 중인 오너먼트 기획전, 여름에 진행했던 베렌트레프 젤리 팝업스토어 등 각종 팝업, 기획전 등 다양하게 진행하고 계시는데요. 어떻게 기획되고 선정되는지 궁금해요.
하츠 : 저희는 무언가를 기획할 때 제일 먼저 '어떻게하면 사람들에게 기쁜 순간을 줄 수 있을까? 이곳에서 선물을 가져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요. 이를테면 젤리는 어딘가 놀러온 것 같은 설레는 기분을 주잖아요. 한 번은 엽서전도 진행했는데,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는 순간만큼 솔직해지는 순간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들이 이곳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먼저 생각하고 그걸 통해서 기획전을 만들어요.
파도 : 기획전의 핵심은 새로운 즐거움이에요. 공간 전체가 매번 바뀔 수는 없으니까, 메인 공간에서 한두 달 정도 간격으로 새로운 기획전을 열고 있어요. 기획전에서 고려되는 감정들은 '따뜻함이나 즐거움, 편안함'인 것 같아요. 이 공간에서 저희가 제공하고 싶은 키워드들을 잘 담을 수 있는 기획전을 선정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더 재밌는 것들을 꾸릴 계획입니다.
Q. 공간의 컨셉이 크리스마스인 만큼 요즘 정말 바쁘실거 같은데요. 겨울이 아닌 봄, 여름, 가을의 산타의 창고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나요?
하츠 : '산타의 비밀 창고'이다 보니까 365일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곳이에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나 캐롤이 흘러나오고 트리가 반짝이고 있고요. 대신 각 계절에 맞게 조금씩 제품과 기획전의 변화가 있습니다.
파도 : 각 계절에 어울리는 크리스마스가 되도록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어요. 예를 들면 봄에는 공간 전체에 꽃이 많이 피어 있게 바꾸고, 여름에는 과일 같은 것들을 공간에 많이 두죠. 이런식으로 계절에 맞게 공간 구성과 선물을 달리하고 있어요.
Q. 인형, 엽서 등 각종 빈티지 소품 종류가 정말 많은데요. 어떻게 공급해오시는지 궁금해요. 가장 우여곡절이 많았던 아이템은 무엇인가요?
하츠 : 대부분의 선물들은 산타께서 말씀해 주신 물품들을 요정 친구들을 통해서 가져오고 있어요. 가장 가져오기 힘들었던 아이템은 아무래도 굴뚝으로 들어오기엔 큰 선물이 아닐까요?(웃음)
파도 : 네(웃음) 산타가 말한 선물이 있는 현지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최대한 좋은 제품들을 가져오려고 노력하죠. 가장 우여곡절이 많았던 아이템이라하면 스노우볼이나 오르골이에요. 이런 제품들은 세월이 많이 지난 것들이 많거든요. 공들여서 만든 것들이라 오래 보존이 되긴 하지만, 수리가 필요한 제품들도 많았어요.
하츠 : 깨지거나 조금 더디게 돌아가는 오르골은 저희가 수리해서 선보이기도 해요. 가장 반짝이고, 예쁜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어서 점점 수리공이 되어가요. 물건들에 애정을 갖다 보니 자연스럽게 고치는 방법이나 조금 더 반짝여 보이게 만드는 방법들도 알게 됐어요.
파도 : 오시는 분들이 물건 하나하나에서 어떤 마음을 느끼게 하기 위한 방법들을 계속 찾거든요. 운명같은 순간을 발견한다거나, 잊고 있던 소중한 사람 혹은 마음을 상기해서 가장 빛나고, 따뜻한 순간을 맞이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어요. 그런 부분들이 어렵지만 재밌고, 의미 있는 일이지 않나 싶습니다.
Q. '휴, 앙, 쨘, 기요, 힝, 꺅' 산타의 비밀 창고를 지키는 요정들의 이야기가 너무 귀여워요. 요정들은 어떻게 탄생하게 된 건가요? 소품샵과 인스타툰을 함께 운영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하츠 : 저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산타가 존재한다고 믿었어요. 그런 산타를 돕는 요정들이 있지 않을까, 그 친구들에게도 사연이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면서 이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게 됐어요. 이 친구들이 산타를 돕는 장소는 어디일까하면서 고민하면서 공간을 스케치하게 됐고요.
Q. 인스타툰을 먼저 그리시다가 이 공간까지 기획까지 오게되신거군요?
파도 : 네 맞습니다. 툰을 먼저 그리고, 그 친구들이 사는 공간을 구현한거죠.
Q. '휴, 앙, 쨘, 기요, 힝, 꺅' 요정들의 이름도 너무 귀여워요. 이름을 어떻게 지으셨나요?
기요 : 저의 이야기를 먼저하자면 이 곳에 처음 왔을때 사람들이 저를 '저기요!'라고 부르더라고요. 그래서 ‘저게 내 이름인가?’라고 생각하다가 기요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죠.
파도 : 다들 귀엽다해서 기요라고 많이들 생각하시는데 사실 이렇게 지어졌답니다.
하츠 : 나머지 친구들은 '이 친구들을 어떻게 불러주면 좋을까?' 하다가 각 친구를 보고 제일 먼저 떠오르는 한 글자 단어를 이름으로 정하자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친구들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이기도 하죠. 그런데 이 이름들은 저희가 부르는 이름이라 그들 세계에서 그들의 언어로 어떻게 부르는지는 저희는 모르는 일인 거죠.
Q. 각 인형들마다 이야기가 있는 것이 흥미로워요. 인형의 이야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하츠 : 저희가 데리고 있는 인형들이 고유의 이야기를 갖고 있는 빈티지 인형들이 대부분이에요. 빈티지가 아니더라도 이곳의 친구들을 돈을 주고 사가는게 아니라 친구가 된다는 마음으로 함께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이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줘야 데려가시는 분도 친구로 맞이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이야기는 인형들로부터 전달되는 것 같아요. 한 친구를 보고 어떨 때는 30초 만에 '이 친구는 이런 친구구나.'하고 떠오르기도 하지만 1시간 반 동안 그 친구를 쳐다보다가 '너가 하고 싶은 말이 이 말이구나.'라고 떠올랐을 때도 있어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인형이야기도 한가지 말씀해주세요.
하츠 : 하얀색 날개가 달리고 발에 별무늬가 있는 친구였어요. 여러 별을 여행하고 다니는 별 여행자인 친구였거든요 총 500가지의 별을 전부 여행하겠다라는 포부를 가지고 자기 별을 떠났는데 499번째 지구라는 곳에 도착했다가 지구라는 곳이 너무 아름다워서 이곳에 살게 되었다는 내용을 가진 친구가 가장 인상 깊었어요.
Q. 계속해서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개해나가야하는데 굉장한 상상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 어렵지는 않으신가요?
파도 : 재미있어요. 이 친구들을 계속 들여다보고 있으면 “나는 이런 이야기를 품고 있는 인형이야” 하고 얘기를 해주는 것 같아요. 이 친구의 이야기를 어떻게 써야 되지 막 고민한다기보다는 그냥 교감한다고 생각하고 보고 있으면 마치 대화가 풀리듯이 조금씩 이야기가 생각나요.
하츠 : 한 번은 어떤 친구를 봤는데 이 친구는 도저히 모르겠는 거예요. 오래 보고 있어도 모르겠어요. 억지로 써내는 일은 자제하고 싶어서 그 다음 날 다시 보는데, 그 날은 거짓말처럼 바로 떠오를 때도 있어요. 그럴 때 되게 신기하고 재밌어요.
Q. 사람도 마음이 열리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처럼 인형도 시간이 필요하네요. 자기만의 이야기가 있는 인형들을 보면 정말 친구로 데려가고 싶을 것 같아요! 다들 어떤 마음으로 데려가시나요?
파도 : 인형 친구들을 데려가실 때, 보증서 겸 입양서를 써서 드리거든요. 이 친구의 생일과 고향, 몸무게나 키 같은 정보와 친구 이름을 지어서 적을 수 있는 칸이 담겨있어요. 그리고 데려가시기 전에 친구가 된다는 서명을 받거든요. 잘 대해주시겠다는 다짐을 받고 좋은 친구가 되어달라고 말씀드려요. 그래서 인형들의 이야기를 쓰는 것도 그렇고 입양서를 드리는 것도 그렇고 이 인형과 정말 친구가 된다는 마음을 느끼실 수 있게 하고있죠.
Q. 손님이 마음에 드는 인형을 한 시간 동안 안고 계셨다는 이야기를 보았어요. 특별한 공간인 만큼 재미난 이야기도 많을 것 같은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다면요?
파도 : 중년의 여성분이 인형을 데리고 오셔서 ‘나를 위한 인형을 처음 사본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어요. 뭔가 이 친구는 내 친구인 것 같다고 느꼈다고 말씀해주시면서요. 스스로뿐만 아니라 누군가를 책임져야 하는 어른이 되면 스스로에게 선물하는 일에 박해지잖아요. 그런데 이 공간에 와서 저희가 의도한 것처럼 '나도 선물을 받을만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무척 감동적이고 보람을 느꼈죠.
하츠 : 그 분이 데려가신 인형이 '앞으로의 삶을 조금 더 멸랑하고 즐겁게 살아보자.'라고 말하는 체크 리본이 달린 곰돌이였어요. 인형들을 데려가시는 분들이 인형들의 이야기에도 많이 영향을 받으시는 것 같아요. 재미있는 건, 꼭 밝은 이야기만 있는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이 친구의 이야기가 덜 매력적인 이야기는 아닐까? 너무 어두운 이야기는 아닐까?’ 걱정을 하기도 하는데 오히려 그 이야기들을 운명처럼 느끼고 빠져드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냥 인형의 이야기를 듣는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Q. 비밀창고 같은 벽돌로 된 문도 특이하고 고풍스러운 가구들도 그렇고 인테리어에 공을 많이 들이신 것 같아요. 소품들 외에 가구들도 모두 빈티지인가요? 인테리어에 중점을 둔 부분도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파도 : 산타의 비밀 창고이기 때문에 공간 자체도 비밀스러웠으면 했어요. 그래서 문도 벽돌로 된벽 같은 느낌으로 제작했어요. 가구들은 대부분 짧게는 50년, 길게는 300년 넘는 오래된 가구들이에요. 프레젠트 모먼트에는 나무로 된 가구가 많은데 거의 직접 카빙해서 만든 것들이에요. 한 가구 제작에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이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가구들하고는 많이 차이가 있거든요. 그런 것들이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긴 했어요. 이 공간은 소중한 마음과 노력 같은 것들이 가득하길 바랐거든요.
하츠 : 가장 먼저 생각했던 점은 ‘산타가 있기에 어울리는 공간인가?’ 였던 것 같아요. 가구를 보았을 때 산타가 생각나는 가구들을 찾아다녔죠. 정말 많이 고민하고 정말 많이 찾아다녔어요.
Q. 공간을 준비하시는데 얼마나 걸리셨어요?
하츠 : 6개월 정도 걸렸어요. 사실 인테리어 업체에 맡기면 빠르게 할 수 있지만 저희는 하나하나 다른 나라, 다른 시대에 만들어진 것들을 찾았어요.
파도 :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프레젠트 모먼트는 비밀 창고잖아요. 저 문을 열고 들어오시는 분들이 다른 세계에 왔다고 느끼셨으면 좋겠었거든요. 그래서 다양한 시간이 집약되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비용과 시간이 훨씬 많이 들지만 그 부분을 꼭 느끼게 해드리고 싶었어요. 실제로 손님들이 '다른 세계에 온 것 같다, 문을 열고 나가면 사라질 것 같다.' 이런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들을때마다 아주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이곳의 분위기를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데엔 음악이 한몫하는 것 같아요. 빈티지한 사운드의 진공관 스피커가 눈에 띄는데요. 음악 외에 손님들이 공간 경험에 있어 특별히 신경 쓰시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파도 :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먼저 하자면 말씀해주신 것처럼 빈티지 진공관 스피커로 음악을 틀어요. 오래된 음질의 느낌이 매력적이고 저희가 전하고 싶은 느낌이라고 생각했어요. 음악은 캐롤을 트는데 계절마다 다른 캐롤을 틀고요. 겨울에는 전통적인 캐롤, 여름에는 좀 더 청량한 느낌을 틀고 있습니다.
하츠 : 진공관 스피커가 1900년대 초반에 만들어진 것인데 제대로 보존된 것이 찾기 어려워서 정말 큰 맘먹고 손을 떨면서 데려왔습니다. (웃음)
파도 : 특별히 신경쓰는 부분은 디테일한 공간 요소인 것 같아요. 이 곳에서 단순히 어떤 물건을 고른다기보다는 공간 자체에 즐거움이 가득하길 바라요. 그래서 재미난 요소를 많이 두려고 하거든요. 아까 얘기했던 요정 친구들의 흔적이 공간 곳곳에 묻어나게 하고 있고요. 같이 찍었던 기념사진 같은 것들도 액자에 걸어놓고 있어요.
Q. 코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 어떤 것을 준비하고 있고 또 진행하고 계신가요?
파도 : 지금은 산타의 아뜰리에라는 주제로 오너먼트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어요. 산타의 비밀 창고에서는 크리스마스까지 선물을 다 전달해야 하니까 지금 굉장히 분주한 일상을 보내고 있거든요. 그 바쁜 틈 사이로 스트레스를 풀거나 힘든 순간들을 해소하기 위해 창작력을 불태우고 있는 산타와 산타지킴이들의 모습을 표현해보았어요.
하츠 : 아뜰리에를 구석구석 보시면 모두의 상상력이 활발히 불타고 있다는 걸 아실 수 있을 거예요. 옆에 있는 작은 트리 친구도 '나는 무엇을 그릴까?' 하고 고민하다가 '나는 이렇게 멋진 트리가 되고 싶어.' 생각하면서 붓을 들고 자기의 미래의 자화상을 그리는 모습도 보실 수 있고요. 각자 원하는 반짝임의 모양과 색깔 종류가 다 모두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해서 최대한 여러 모양과 색깔을 담은 오너먼트들을 담아놓았습니다.
파도 : 그 다음은 '블루 브라이트 크리스마스'라는 컨셉으로 오너먼트 기획전을 하고 있어요. 사실 오너먼트 하면 보통 빨간색, 노란색, 금색, 은색으로 트리를 많이 꾸미시는데 이번에 저희가 전부 블루로 꾸며놨거든요. 블루라는 게 누군가는 우울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그게 안정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기저에 깔려있는 무언가일 수도 있고요. 오히려 따뜻하고 안정된 색깔이라고 생각해서 그것들을 같이 공유하고 싶었어요. 안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달아보니 굉장히 잘 어울리는 색깔이라 재밌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세상의 모든 빨간 코들을 위해'라는 문구가 인상 깊어요. '세상의 빨간 코들'에게 하고 싶은 말과 그들에게 '프레젠트모먼트'는 어떤 공간이 되길 바라나요?
파도 : 아까 캐롤에서 얘기한 것처럼 울면 안 되고, 내가 속상함을 표현하면 선물을 못 받는다고 생각하잖아요. 어떻게 보면 현실에 가까운 이야기일 수 있지만 저희는 모든 이들이 지금 자신의 삶을 영유하고 꾸려나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선물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해요. 특히 스스로를 '빨간 코'라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더욱이나 그렇게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프레젠트모먼트가 현실적인 벽에 부딪혔을 때 혹은 그냥 사소한 일탈이 필요할 때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즐거움과 기쁨과 평안의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고요. 저희도 선물같은 순간을 드리기 위해서 계속 노력할 생각입니다.
- 인터뷰/공간 사진. the blank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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