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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운사 May 11. 2024

83> 九月九日(9월 9일) / 중양절

漢詩工夫(240427)

九月九日(9월 9일) / 중양절

 - 위응물(韋應物)


今朝把酒復惆悵

금조파주부추창

○○●●●○●

오늘 아침 술잔 들고 다시 슬픔에 젖어


憶在杜陵田舍時

억재두릉전사시

●●●○○●◎

두릉(杜陵)에서 농사지을 때를 생각한다네.


明年此日知何處

명년차일지하처

○○●●○○●

내년 이날에는 어디에 있을지 알랴마는


世亂還家未有期

세난환가미유기

●●○○●●◎

세상이 어지러워 집에 돌아갈 날 아직 기약 없네.

* 九月九日(9월 9일) : 9는 양의 숫자이고 이 둘이 겹치니까 중양절(重陽節)이다.

* 把酒(파주) : 술잔을 잡다 또는 들다.

* 惆悵(추창) : 근심하고 슬퍼함.

* 杜陵(두릉) : 섬서성 서안 즉 장안(長安)의 동남쪽 20리 지점에 있던 마을. 한(漢) 나라 선제(宣帝)의 능인 두릉(杜陵)이 있어서 그렇게 불렸다.

此(차)는 九日思故鄕也(9일사고향야)라. 言客中今朝(언객중금조)에 把樽傾酒(파준경주)하니 不勝惆悵(불승초창)하야 忽憶在杜陵田舍之時(홀억재두릉전사시)라. 明年九月則在於何處乎(명년9월즉재어하처호)아. 値此亂世(치차난세)하야 還家之期未可有也(환가지기미가유야)라. 上二句(상2구)는 言客中九日(언객중구일)에 把酒思杜陵之田舍也(파주사두릉지전사야)오. 下二句(하2구)는 言明年此日(언명년차일)에 未知在何處(미지재하처)하니 何故(하고)오. 世亂中(세난중)에 未有還家之期也(미유환가지기야)라.

이 시는 구월구일에 고향을 생각한 것이다. 이 말은 나그네 생활 중 오늘 아침 술동이를 잡고 술잔을 기울이니 슬픔을 견디지 못하여 홀연히 두릉 고향에 있을 때의 추억을 말한 것이다. 내년 구월에는 어느 곳에 있겠는가? 이러한 난세를 만나 집에 돌아갈 기일을 알 수 없는 것이다. 윗 두 구절은 객지에서 구일을 만나 술을 잡고 두릉의 고향집을 생각한 것을 말하였고, 아래 두 구는 내년 이날에 어디에 있을지 알지 못하니 무슨 까닭이오? 어지러운 세상에 집에 돌아갈 것을 기약할 수 없음을 말하였다.

* 위응물(韋應物, 737~?) : 경조 장안(京兆 長安) 출생으로 당나라 중기의 시인이자, 당나라의 대표적 자연시인이다. 젊을 때는 의협을 사랑하여 무절제한 생활을 하였으나 뒷날 진사에 급제하여 오랫동안 관리생활을 하였고, 시풍은 고아하고 기품이 있으며 즐겨 자연을 노래하였다. 도연명과 더불어 도위(陶韋)라 일컬어지며, 왕유, 맹호연, 유종원과 더불어 왕맹위유(王孟韋柳)라 일컬어지기도 하였고, 시인의 작품 <추야기구원외(秋夜寄邱員外)>는 벗을 그리워하는 시로 널리 애송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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