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청평사의 세 번째 곡조다. 名花(명화)는 목작약이니 바로 모란이다. 한 가지에 두 송이 꽃이 피어 아침에 푸르고, 저녁에 노랗고 밤엔 희게 단장을 하여 눈이 꽃의 노예가 되었다. 傾國(경국)은 미인이니 귀비를 가리킨다. 태진과 같으면 참으로 나라를 기우린 사람이다. 兩相歎(양상탄)은 이름난 꽃만 있고 미인이 없거나, 미인만 있고 이름난 꽃이 없으면 함께 서로 기뻐할 수 없는데, 지금은 목작약과 귀비가 함께 한 곳에 있어서, 둘이 서로 자부하여 임금이 기쁨을 다하게 한다. 둘째 구절은 귀비가 목작약을 보고, 임금이 양귀비가 목작약을 보는 것을 보니, 임금이 꽃을 보는 것이 아니라 또한 귀비를 보는 것이라는 말이다. 帶笑(대소 : 웃음 띠는 것)는 윗 구의 歡(환) 자를 이어온 것이다.
세 번째 구절은 解(해)는 흩어진 것이고, 釋(석)은 사라진 것이다. 원래 부인은 한이 많은데, 귀비는 더욱 심했다. 지금 귀비가 임금의 총애를 얻음이 이와 같으니, 어찌 아직 봄바람에 작은 한이 있겠는가? 그가 한이 다 풀린 까닭으로 합하였다는 구절을 볼 수 있다는 말이다. 네 번째 구절은 침향정은 침향으로 만든 것이고, 목작약은 난간 밖에 있어서 난간에 기대어 감상을 함으로 임금의 정이 백배나 더한 즉 이 꽃 역시 한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일 텐데 어찌 봄바람이 쉽게 그쳐 귀비의 한이 없음을 알고, 뒤집히어 한이 지극하게 된 것은 바로 마외파에 있다는 말이다.
3장의 곡조가 이 장에 이르러 바야흐로 당 황제를 묘사함이 귀비가 목작약을 감상함과 같았다.
* 李白(이백, 701년 ~ 762년) : 당나라 시대의 대시인이다. 자는 태백(太白), 호는 청련거사(靑蓮居士)이다. 두보와 함께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인으로 꼽힌다. 이 두 사람을 합쳐서 "이두(李杜)"라고 칭하고 이백을 "시선(詩仙)"이라 부른다. 현재 약 1,100여 수의 시가 남아 있다. 그의 시문학과 관련된 주제는 도교, 술 등이 유명하다. 두보가 지은 <음중팔선가(飮中八仙歌)>에서 “李白斗酒詩百篇(이백두주시백선) / 이백은 술 한 말을 마시고 시 100편을 짓고, 長安市上酒家眠(장안시상주가면) / 장안성 저자의 술집에서 잔다. 天子呼来不上船(천자호래불상선) / 천자가 오라 불러도 배에도 오르지 않고, 自稱臣是酒中仙(자칭신시주중선) / 스스로 칭하기를 '신은 술의 신선이다.' 라고 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