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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스터 박종찬 Aug 11. 2022

신맛 커피를 싫어한다면 여기로

신맛 나는 커피를 피하는 팁

오늘도 어김없이 글을 쓰러 카페에 왔다.


카페에 도착해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신맛 나는 원두와 고소한 원두 있는데 뭘로 드릴까요?"

라고 바리스타분이 물어봤다.


나는 신맛 나는 커피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신 걸로 주세요." 했는데, 약간 놀라는 눈치였다.

아마 사람들은 대부분 신 커피를 좋아하지 않아서인 것 같다.


만약 주문할 때 나한테 물어보지 않으면 어떻게 신맛을 피해야 할지 문득 궁금해졌다.

그래서 오늘은 신맛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오늘도 그렇듯 이번 이야기도 무조건 그렇다기보단

일반적으로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다.



아메리카노 위주로 마시자.


일반적으로 카페에서 커피를 내리는 방법은 두 가지.

에스프레소 머신드립 커피일 것이다.


오류가 있을 순 있지만, 진짜 일반적인 카페에서는

에스프레소 머신에 사용하는 원두는 조금 더 배전도가 높고,

핸드드립 커피에 사용하는 원두는 배전도가 낮다.


즉, 용도를 정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많은 곳에서 그렇게 알고 있더라.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에 계속


그래서 일반적인 카페에서는 아메리카노가 좀 덜 시다.


물론 요즘은 아메리카노 원두도 여러 종류를 사용하는 카페가 많다.

하지만, 보통은 주문하면서 물어보기 때문에 크게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만약 핸드드립을 마시게 된다면

바리스타에게 안 신 걸로 달라고 하면 된다. 참 쉽다.


하지만, "신맛이 아예 없진 않다."라는 이야기를 할지도 모르겠다.


혹시 집에서 직접 내려 마시는 경우라면

어떤 도구로 추출하든 크~게 상관없을 것 같다.


대신에 다음 두 가지를 확인해보자.



배전도를 확인하자.


보통 강배전으로 갈수록 원두 자체의 신맛이 점점 줄어든다.


어떻게 추출했느냐, 어떤 도구를 사용해서 추출했느냐에 따라

신맛이 더 나고 덜 나고는 분명 있지만 강배전은 신맛의 강도가 강하지 않다는 점.


그리고 앞에서 이야기한 배전도에 대한 이야기를 한 가지 덧붙이자면,

시중에 판매되는 원두 중에 에스프레소용, 핸드드립용 원두라는 표현을 자주 목격했다.


강배전이라고 핸드드립해서 마시면 안 되고,

약배전이라고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내리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강배전 원두로 핸드드립을 하거나,

약배전으로 에스프레소를 내릴 때는 좀 더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생기긴 하지만

용도가 정해진 원두는 없다.


내가 평소에 신 맛을 싫어한다면

다크로스팅에 가까운 커피를 마시면 된다.



산지를 확인하자.


보통은 아프리카보단 중남미 커피가,

중남미 커피보단 아시아 커피가 신맛이 덜 하다.


그리고 같은 산지라면 고도가 낮은 커피가 덜 시다.

또, 아라비카 커피보다 로부스타 커피가 덜 시다.


물론 같은 로스팅 배전도, 같은 추출방법을 사용했을 때 이야기이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원두들은 보통 로스터가 생두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더 부각시키기 위해

신맛이 좋은 생두는 약배전으로, 고소한 맛이 좋은 생두는 중배전 이상으로 볶아 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예전보다 산지마다 커피 맛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아서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참고만 하길 바란다.


(생두에 따라 에티오피아 커피보다 콜롬비아 커피가 더 신맛이 많이 날 수 도 있고,

아프리카산 커피 같은 브라질도 있다.)



아마 위의 세 가지만 기억하고 커피를 마신다면 보통은 시지 않은 커피를 마실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리하자면

"배전도가 높은 커피, 그리고 아프리카보단 중남미를, 중남미보단 아시아 커피를 마시자!" 이다.



오늘은 신맛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작은 팁을 이야기해보았다.


신맛 나는 커피가 많아지는 요즘, 신맛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취향에 맞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다양한 카페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람들의 다양한 취향을 맞추는 것이 나 같이 커피 하는 사람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음에도 소소하지만 꽤 쓸모 있는 팁을 가지고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다.







오늘도 맛있는 커피 한 잔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커피를 볶고 있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봐주시면 너무나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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