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쇼? 그게 뭔데 이 커피 덕후야!

이드커피 로스팅 일지_02

by 로스터 박종찬

참 오랜만에 글을 적어본다.


작은 핑계를 대자면 커피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서 이런저런 콘텐츠를 준비하다 보니 글 하나 올리기가 버거웠다. 준비하는 콘텐츠 중 내 인생 통틀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행사 일정이 얼마 남지 않았다.


바로, 카페쇼!

KakaoTalk_20220929_153726854.jpg 21년 카페쇼 전경



카페쇼에

참가하다!


카페쇼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커피와 관련된 거의 모든 것들을 보고 경험할 수 있는 아주아주 큰 커피박람회이다.


가본 사람이 있다면 알겠지만, 카페쇼에 가면 생두부터 시작해서 커피 장비, 카페에서 쓰는 시럽, 소스, 잔, 앞치마까지 커피와 관련된 것이라면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국내 여러 지역에서 커피 박람회를 진행하지만, 아마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커피 박람회이지 않나 싶다.


그리고 올해 카페쇼는 바로 다음 주, 11월 23일 - 2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커피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은 방문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그 큰 행사에 단순히 구경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우리 브랜드를 걸고 참가하게 됐다는 사실...!

KakaoTalk_20220929_140328973.jpg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커피 브랜드 '이미 커피'의 21년도 부스



카페쇼에

처음 가본 고등학생


내가 카페쇼에 처음 방문했던 건 10년 전, 고등학생 때였다.


수능이 막 끝났을 즈음. 추진력이 굉장히 좋은 친구 하나가 서울에서 카페쇼라는 커피 박람회를 하는데, 같이 가보자고 하는 것이었다. 어떻게든 커피를 배우고 싶어서 굶주려있던 나를 위해 찾아봤다고 하면서 말이다.


참 고마웠다. 그리고 당연히 콜! 했다.

KakaoTalk_20220929_140328973_02.jpg '폰트커피' 21년도 부스


그렇게 기대하며 도착한 전시장 내부는 진짜 어마어마했다. 세상에 커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이렇게 많은 지 그때 처음 알았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다양한 장비들을 구경하고 만져보면서 두근거림과 설렘을 느꼈다. 그리고 '아 이건 운명이다. 무조건 커피 한다.'라고 다짐했다.


그때는 지금과는 다르게 전문대학들이 홍보 차 전시장에 많이 들어와 있었는데 그때 처음 커피 전공이 있는 것도 알았고, 전공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계기이기도 하다.


11년도에 처음 방문을 시작으로 군인일 때를 제외하곤 한 번도 빠짐없이 카페쇼에 구경을 갔다. 그리고 매년 혼자 조용히 들어가 다리 아픈 줄도 모르고 2시간 넘게 구경하고, 토하기 직전(?)까지 커피를 마셔댔다. 시음은 무료이기 때문이다.


KakaoTalk_20220929_140549616.jpg 21년도 파나마 게이샤 생두


한번 방문하면 속은 뒤집히고 몸은 녹초가 됐고, 집에 도착하면 침대에 쓰러져있었다. 그리고 카페인 때문인지 설렘 때문인지 가슴이 두근거려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곤 했다. '나도 카페쇼에 구경 가는 거 말고, 카페쇼에 참가하는 날이 올까? 그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과 함께 말이다.


그리고 11년 후... 올해.




11년 걸렸습니다.


꿈만 같은 일이 벌어졌다.


십여 년 전 추진력 좋은 친구 덕분에 구경간 카페쇼를, 바로 그 추진력 좋은 친구와 함께 참가하게 된 것이다. 그 친구는 호텔을 세우겠다며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나와 함께 이드커피라는 커피 브랜드를 만들어서 함께 일하고 있다.


아마 그 친구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이드커피도 없을 것이고, 카페쇼 참가는 앞으로 10년이 더 걸렸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가지고 있는 커피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발굴해준 고마운 친구이다.


KakaoTalk_20221117_190157241_01.jpg


우리가 거기 들어가 있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쟁쟁한 카페 브랜드들 사이에서 기죽지 않도록 그 어느 때보다 로스팅을 열심히 하고 있다. "커피 맛있어요"라는 단 한마디를 듣기 위해서 말이다.


그렇게 두 달. 로스팅에 몰두하다 보니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도 모르게 행사는 어느새 코앞으로 다가왔다. 계속해서 나 자신을 의심하며 정말 이게 최선인지 되물으면서 어느 때보다 열심히 커피 볶고 있다.


바리스타가 아닌 로스터로써 데뷔 무대이기도 한 이번 카페쇼는 나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특별하고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내가 볶은 커피가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도록, 남은 시간 마무리 알차게 하고 신나게 행사를 즐기고 올 예정이다.







제 글을 기다리시는 분들을 위해 끝나는 대로 카페쇼 후기와

또 다른 재밌는 커피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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