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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서 아이들의 눈높이로 놀기

천안꿈누리터와 독립기념관. 아이들의 마음으

by 예채파파


11시 퇴실임에도 아침 6시 30분부터 부랴부랴 퇴실 준비를 하게 된다.

바닥은 따뜻해도 온공기가 냉랭한 숙소, 아이들의 건강이 걱정이 되었던 아침.

나 역시 잠은 완전히 설쳤기에 러닝도 패스하고 캐리어에 짐을 꾸역꾸역 넣으면서 생각해본다.

'처음이 이렇게 혹독하면 나도 아이들도 조금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지?'

역시 마음가짐부터 달라진 아딸낭시 프로젝트.

내가 힘을 내고 긍정적으로 생각, 행동하지 않으면 전국일주시간의 방향이 달라질 것을 알기에.

조금 더 따뜻하고 다정한 그리고 살뜰한 마음으로 시작하는 아침이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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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했던 강화의 숙소를 떠나며



아빠가 두 딸을 데리고 전국일주를 하면서 가장 큰 부분은,

이성(異性)이기에 부딪히게 되는 상황들일 것이다.

화장실, 목욕, 옷갈아입기 등등

난 이런 부분도 가족이라는 끈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가기를 바랐다.

아직은 11살 딸을 꼭 껴안고 입을 맞출 수 있으니,

관계의 끈을 굳이 일부러 무 자르듯 갈라놓고 싶지 않은 마음이다.

사춘기가 되고, 이성에 대한 관심이 생길 때 아빠와도 자연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딸들.

그리고 유치하게도, 냉철하게도 아이의 생활에 관심을 보이는 아빠.

앞서말한 이성이기에 부딪히는 여행에서의 상황들도 이에 대한 파편이라고 생각하기에.

그래서 난 이 아빠와 딸들의 낭만을 위한 시간을 반드시 해보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냉골인 숙소에서 후다닥 샤워인듯 샤워아닌 샤워같은 시간을 보내면서

얼른 내의로 갈아입는 서로의 모습을 보면서 괜히 나는 흐믓해졌다.


그리고 생각한다.

내 반드시 다음 여행지인 천안에서는 만회하리라!




그렇게 아딸낭시의 두번째 여행지는
천천히 안전하게,
천안!




- 목적지


전국일주의 목적이 물론 대한민국의 전국을 돌아보는 것이지만,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기에 철저히 아이들의 눈높이로 계획을 하였다.


천안.

사실 한 번에 와닿는 지역은 아니다.

내 어릴 적 음악시간에 배웠던 "천안 삼거리 흐흐흥~ 능수야 버들을 흐흐흥~"

그리고 맛있고 맛있는 천안호두과자 정도가 생각났다.

그러나, 아이들과의 여행을 계획하고 찾아보니

두 군데 정도의 의미있고 재미있을 공간을 찾게 되었다.


바로 첫 번째는 "천안어린이꿈누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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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어린이꿈누리터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옛시청길 39 천안어린이꿈누리터

https://place.map.kakao.com/2130696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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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많이 방문했던 용인의 경기도 어린이 박물관과 많이 비슷한 공간이었다.

11살 큰 딸에게는 조금은 유치할 수 있는 곳이었지만,

7살 둘째에게는 더없이 좋은 천국과 같은 장소!

몸으로 하는 활동부터 과학실험, 만들기체험, 그리기, 연주하기 등등

다채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아름다운 장소였다.


2시간이라는 시간적 제한이 있기는 하지만, 시간동안 충분히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공간.

두 아이 모두 호두나무 오르기를 필두로 각종 모든 체험을 섭렵하며 시간을 보냈다.

둘째가 아주 쉽게 친구를 사귀고 함께 노는 모습을 보면서 살짝 놀랐는데,

이렇게 사회성이 좋아진 녀석의 모습이 너무도 반갑고 흐뭇했다.

비용은 타지역 주민이기에 어른 아이 모두 각각 4000원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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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독립기념관로 1 독립기념관

https://place.map.kakao.com/783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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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장소인 "독립기념관"

대전으로 출발하기전인 오전에 입장하였다.

엄청 추웠던 날씨(영하 16도)였는데, 생각보다 춥다는 느낌을 받지 않았다.

가슴이 뜨거워져서? 아마도 그런 듯.

그리고 겨레의 탑이 너무도 웅장하고 장엄해서.

아이들이 그 앞을 지날 때 괜히 뭉클해지는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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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분들의 뜨거움 덕분에 우리가 이 시공을 경험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독립기념관은 총 6개의 관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동 시간상 모든 곳을 둘러볼 수는 없었기에

1관과 3관만을 둘러보았다.

1관은 구석기시대부터의 역사를 담아놓았고

3관은 3.1운동을 통한 독립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놓았다.

엄마와 함께 다시 이곳을 방문하기로 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 목적지를 위한 사전 공부(정보)



꿈누리터를 위한 사전 공부는 영상을 통해 공간을 확인해본 정도였고,

독립기념관을 위해서는 "안중근"의사의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민족의 독립에 대한 뜨거움을 미리 공부하였고,

안중근 위인전과 안창호 위인전을 읽으면서 독립에 대한 내용을 공부하였다.

나는 일전에 션 형님이 태극기가 많이 휘날리는 곳을 달리신 곳이 궁금했었는데,

바로 이곳 천안 독립기념관 태극기 마당이었음을 확인하게 되었던.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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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srzwCq3Z7-o



- 지불비용




- 숙소정보


일전에 청울림 선생님 덕분에 경매로 시세보다 몇백만원 저렴하게 get했던 소노회원권!

사실 이번 여정에는 몇 번의 소노(구 대명리조트)숙소에서 묵을 수 있도록 여정을 짜기도 했기에,

천안 소노벨에서 숙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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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벨 천안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 종합휴양지로 200

https://place.map.kakao.com/1758176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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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강화 팬션과 180도 다른 퀄리티 덕분에 아이들로부터 따봉 세례를 받았다.

세탁시설이 없는 것을 제외하면 모든 것은 완벽했다!

다만 추운 날씨(영하 16도)에 야외러닝은 할 수 없었는데, 헬스시설도 없었던 점이 아쉽다.

별점은 5개 만점에 4.5개! (★★★★☆)



- 이동경로


강화별밭지기 팬션 → 천안어린이꿈누리터 → 천안소노벨

총 171km




- 식사기록

아침은 집에서 챙겨간 누룽지

점심은 휴게소에서 돈까스와 설렁탕

저녁은 숙소에서 치킨과 짜장라면, 구운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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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의 반응 (아이들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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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여행 2일차의 남김 한 문장


여행의 방향은 주도권을 쥐고 있는
선장의 컨디션에 따라 좌지우지된다.
내가 기를 쓰고 긍정적일 것!



- (나를위한) 러닝기록


영하의 날씨.

-16.4도를 궂이 무리해서 달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집이었다면 모를까, 아이들을 데리고 장거리를 이동해야하는데.

만약 러닝머신이 있었다면 달렸겠지만, 여행의 이틀차에도 아쉽게 패스





강화도에서 천안으로 이동을 하였고,

숙소의 안락함이 주는 180도 차이의 경험을 하면서

전국일주의 향방을 결정하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이는 내가 살면서, 아이들이 살면서 대처해야하는 방법에 대한 반증일 수도.

긍정의 자세를 잃지말고 아딸낭시의 마지막까지 가보자!!




3일차의 여정은,

아빠와 딸들과의 단한 진을 위하여!

대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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