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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운 Dec 30. 2024

야생화

당신은 자꾸만 어디선가 피어나는 사람

마른 흙에서도 무럭무럭 자라나면

영원이라는 숨결을 보여주는 겨울


내가 피어나기를 주저할 때 보란듯이

기지개를 켜며 햇살을 드리우는 꽃

가지런히 두 발을 모아 일어서면

지구 반대편에서 뿌리를 내려 잡아줄 사람


엇나가듯 비틀거리면 함께 걸어주는 바람

그렇게 파도치며 방황할 때 소리없이

해변에 모래성을 지어 문을 열어주는 사람


그렇게 당신은 언제든 지지않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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