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This is about 'Who`s writing what'.
안녕하세요.
여러분을 'Brunch'에서 만나 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저는 생각이 많고, 독서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공학 전공자이기도 합니다. 고요한 저녁을 좋아하고,
새벽에 생각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은 더 좋아합니다. 그래서 늦은 저녁까지 깨어있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아마도 저는 PESM(Personnes Encombrées de Surefficience Mentale, 정신적 과잉 활동) 증후군으로 조금은 괴로워하는 사람일지도 모르겠네요. 정식으로 학회에서 인정한 질환은 아니지만 대중심리학 용어 정도로 여기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저의 생각은 어떠한 지점까지 계속 확장하다가 어느 순간이 되면 멈춥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사고 활동은 제 의지와 관련이 없습니다. 의식적으로 멈춰보려고 하지만 어려울 때가 많아요. 오랫동안 '나는 이상한 사람인가 봐', '나는 왜 이럴까?'처럼 스스로를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다른 사람이랑 조금 다른 구석이 있구나.'정도로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그런 사람이라서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습니다. 거기에 대한 경험은 차차 써 내려가도록 하겠습니다.
'Brunch'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주기적으로 생각을 정리해야 합니다. 타인과의 대화를 통해서 혹은 글을 쓰면서 복잡한 생각을 다듬고는 합니다. 그렇게 해야 매일 조금 더 생산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을 근래에 깨달았습니다. 간단한 계산도 암산하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머릿속에서 생각을 정리하는 것과 결을 함께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제 경험과 경험에서 느꼈던 감정이나 생각을 위주로 집필할 생각입니다. 제 글이 저와 여러분의 삶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집필의 재료가 될 대표적 소재는 아래의 Keyword로 나타내 볼까 합니다.
외국계 회사, 사내 인간관계, 사외 인간관계, 나쁜 상사, 타지 생활, 화학공학, 화학공정, 공정 엔지니어, 자동차, 여행, 커리어, 연애, 가족, 친구, 일상, KATUSA, 정신적 과잉활동인
마치면서...
꽤 오랫동안 'Brunch'에는 좋은 글을 쓰시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렇지만 Brunch에 글을 써야겠다는 혹은 써보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언제인지 알 수 없지만, 글을 조금 작성해서 '작가의 서랍'에 넣어두었습니다. 문득, 내 생각과 경험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피어오르기 시작했고, '발행'을 눌렀습니다. 작가로 선정되어야 글을 발행할 수 있다는 당황스러운 문구를 마주하고, 작가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운이 좋게 1번의 도전만에 성공할 수 있었고, 여기에서 여러분에게 제 글을 선보일 기회를 얻게 되었네요. 아마도, 우리의 인생은 찰나에 마주하는 작은 행복들로 꾸려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새벽 3시 34분의 글쓰기가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저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