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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타는 냄새

by 차순옥

나무 냄새


-나리분지 민박집에서-


따끈따끈한 방바닥에 드러누워

아!

행복해를 연거푸 한다.


민박집 방바닥에서

옛날 맡던 나무 냄새가 난다.

어느새 난 고향으로 달려간다.


화목 보일러에서

이글이글 제 몸을 태우는 나무들

그대들 덕분에

따뜻해지는 내 몸 온 마음

어린 시절로 돌아가 행복하네


고맙네 고마워

나무 냄새

나무 타는 냄새





추운 겨울

울릉도 여행을 하며

마음씨 좋으신 할머니께서

운영하시는 민박집에서

따뜻한 방바닥에 누워 있으니

어린 시절 생각이 났습니다.

아랫목에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 꽃 피우던 그때가

생각나 미소가 저절로 나옵니다.

여행은 즐겁습니다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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