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젤라 Feb 01. 2024

팀홀튼 도넛

지난주 금요일 아이들이 방학을 했는데

방학하자마자 체한 건지 몸살인지 머리가 아프고

메스껍고 뭘 먹으면 더 울렁거리는 며칠을 보냈다.

아픈 와중에도 둘째의 “엄마, 밥 줘.”가

제일 걱정이더라는.

방학이면 새삼 더 고마운 #학교급식 이다.

아프다는 핑계로 대충 차려주다가

결국 어제저녁은 치킨 찬스.


아이 셋 방학에다가 내가 아프니까 좀 미안했는지

남편이 새로 생긴 팀홀튼에서 도넛을 사 왔다.

기다리는 거 딱 질색인 사람인데

꽤나 안쓰럽긴 했나 보다.

캐나다에 가보지 못해서 더 궁금했던 도넛인데

이렇게 우리나라에 생겨서

캐나다는 안 가도 되겠다.ㅎㅎ


어제 바로 먹어야 했는데 속이 울렁거려서 미루고

아이들과 나눠 먹으려 오늘 아침에 도넛을 열었다.

도넛은 총 6개가 들어있었다.

글레이즈드, 초코링, 코코넛링,

잼도넛, 보스톤, 애플프리터.

아이들은 글레이즈드, 초코링, 잼도넛을 고르고

나는 애플프리터를 골라 먹었다.


애플프리터는 빵이 쫄깃하고 시나몬층이 향긋했다.

아아들은 초코링 빼고는 다 잘 먹었다.

둘째가 초코링이 맛없다며 안 먹었는데

남긴 도넛을 내가 먹어보니 그 이유를 알겠더라.

초코 부분이 너무 달고 찐득거렸다.


기대했던 팀홀튼 도넛의 맛은 그저 그랬다.

하루가 지났기 때문일 수 있고

아니면 내 컨디션이 꽝이라 입맛이 없어서 일수도 있다.

아쉽지만 다음에 한번 더 사 왔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남긴다.

#다음에도부탁해


작가의 이전글 믹싱볼 딸기케이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