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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LODY Feb 18. 2023

독서모임에 함께한 코비

나는 책이야기를 나눠서 좋고 코비는 강바람에 신선한 냄새를 맡아 더 좋고

독서 모임을 하는 날이다. 6주마다 모이는 모임을 멤버들의 일정으로 인해 두 달 넘게 하지 못했다.

우리의 독서 모임에 특별한 규칙은 없다. 독서모임에 필요한 준비물은 각자 읽고 있는 책과, 커피, 그리고 야외용 의자이다.


모임은 강가가 있는 야외공원에서 모인다. 카페에서도, 멤버집에서도 모임을 가졌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집중도가 떨어졌다. 그래서 조용한 야외공원에서 만남을 약속했다. 그리고 지난 모임부터 야외에서 모임을 가졌다.


의자를 강이 보이는 곳으로 향해 배치하고 앉아서 책 속이야기를 나누고 자기의 생각을 나누었다.

울림이 있는 구절에 대해 의견을 또 나눈다. 파란 하늘과 푸른 잔디를 보면서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는데 몰입도가 깊었다.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우리는 책 속의 글과 각자의 생각을 나눌 수 있었다.  그 후론 우리는 이곳을 독서모임아지트로 삼기로 했다. 비가 오지 않는 한 우리의 독서모임은 강가공원에서 하기로 약속을 했다.


오늘 독서모임이 있는 날이라 코비를 두고 나가려는데, 아주 불쌍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 시선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야외니 데리고 가서 의자밑에 두면 되겠지 하고 데리고 나갔다. 다행히 강아지를 싫어하는 사람이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우리는 시원한 강바람과 나무그늘이 있는 곳을 찾아 야외의자를 펴서 앉았다. 다행히 코비는 독서모임에 방해되지 않게 얌전히 잘 있었다. 간혹 산책 나왔다가 코비를 향해 인사하러 달려오는 강아지들이 있어서 이야기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그 강아지와 인사하고 주인과 인사하는 기분도 꽤 괜찮았다. 


독서모임은 늘 나의 생각을 확장해 준다.

게다가 오늘은 코비도 외롭지 않고 

그의 코도확장해 주는 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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