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추석을 맞이하며,

by 오채아

황홀한 아침
금쪽같은 하루,
연달아 오는 약속 대신,

휴대폰 대신 강아지와의 산책을 하리


황금연휴는
잠시 멈춰 선 시계,
피로라는 경로를 이탈하는 고장 난 나침반이다.

강아지가 꼬리를 황금빛 깃발처럼 흔드는 순간,
나는 깨닫는다.
진짜 연휴란
안도의 한숨과 웃음이 쌓여가는 시간임을.

황금 같은 연휴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와는 안부인사를 주고받고,

결혼을 앞둔 이는 축하를,

결정을 앞둔 이들은 응원을 주고받는 소중한 시간


황금빛 인생

휘파람 불며, 여유를 부릴 날을 기다리며,

빛을 보기 위해 그림자의 역할을 자처하는 지금을 즐기며 살아가리


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