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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목다올 Mar 24. 2022

영화 속의 버킷 리스트와 나

- 2부, 영화 '버킷 리스트' 피라미드 꼭대기 앉아보기 장면 -


- 노인 한 명이 숨을 거두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불타는 것과 같다 (아프리카 격언) -



시니어의 꿈, 하늘 아래 첫 동네


그녀의 귀촌은 오래 묵은 숙원,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창조해 낸 이창순(67세) 씨의 억척 같은 삶의 이야기를 여기에 싣는다. 언젠가는 자연을 벗삼아 뜰에는 온갖 꽃들이 만발하고 새들이 지저귀는 곳에서 살고 싶다는 꿈을 간직해 온 그녀는, 마침내 그토록 염원하던 하늘 아래 첫 동네에 보금자리를 틀었다.

처음에는 귀촌을 했으나, 남편의 갑작스러운 실직으로 인하여 귀농으로 전향하여 곶감을 만들어 팔기로 작정하고 감을 사서 곶감을 만들었으나, 판로를 찾지 못한데다 이상 기온으로 곶감을 모조리 폐기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뭐 하나에 꽂히면 몰입하는 스타일의 이창순 씨는 몇 번의 실패와 시행착오 끝에 드디어 자연발효 곶감 개발에 성공하였다.

 

민박은 손님이 넘쳐 방이 부족했던 이웃의 민박집에서 이창순 씨의 방 하나를 빌려 쓴 게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토목 전문가인 남편을 설득해 황토방 세칸을 직접 짓고, 이름을 지어 붙이고 블로그에 스토리를 올리는 것으로 ‘조용하게 제대로 쉬어가는 민박집’ 운영을 시작하였다. 곶감과 민박을 합친 지난해의 매출은 1억 1000만 원, 그녀는 지금 연매출 3억 목표에 도전하고 있디.


나를 찾아 '산티아고 순례길 33일'


일흔 여덟의 이병수 씨는 10년간 미루어 오던 버킷 리스트, 산티아고 순례길(Camino de Santiago) 800km 도전에 나섰다. 프랑스 남부의 국경마을인 생 장 피에드포르(Saint Jean Pied de Port)에서 시작해 피레네 산맥을 넘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까지 이어지는 800km 거리를 꼬박 33일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20~30km를 걸어서 마침내 산티아고 순례길을 완주하였다.

순례길은 매일같이 껌껌한 새벽에 침대를 더듬어 배낭을 꾸리고 아침식사는 하는 둥 마는 둥 하면서, 하루에 계속 6~7시간씩 전혀 낯선 길을 걸어야 하는 숨 가쁜 일정이다. 또한, 100여 개의 마을을 지나는 끝없는 벌판과 산이 펼쳐진 힘든 고난의 길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명인 '성 야고보'의 무덤이 있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로 향하는 길이며,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로마, 예루살렘과 더불어 카톨릭 3대 성지 중의 한 곳으로 산티아고(Santiago)는 야고보의 스페인식 이름이다.


비단 이 세 사람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라도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해보고 싶은 일들과 보고 싶은 것들이 있을 것이다. 연휴 때나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조용히 혼자서 버킷 리스트를 작성해 보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자신의 버킷 리스트에서 오랜 숙원을 하나씩 꺼내어 현실로 만들어 가면 인생 2라운드는 더욱 보람있고 가치있는 삶이 될 것이다. “한 사람의 꿈은 꿈이지만 만인의 꿈은 현실이다.”


(참고 자료)

https://bravo.etoday.co.kr/view/atc_view.php?varAtcId=13202

http://www.lecturer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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