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의사소통의 경험이 쌓이면..
학교폭력 건수가 상당하다는
이야기만 들었을 뿐인데,
지난 3월 한달동안만해도 20건이 넘는 것 같습니다.
현장에 직접 있다보니
학폭으로 고통받는 분들이
얼마나 많이 계신지를
실감하게 됩니다..
지난 주
처음으로 조사관 조사과정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입학 후 매우 친밀하게 지냈던
친구사이였는데
어떤 사건을 계기로
학폭신고로 접수되어
조사를 받게 된 것이죠.
개인정보 때문에
자세한 경위나 상황은
적을 수 없으나
(조사관들은 보고서를 쓸 때 조차
집에서 써야 할 정도로
비밀이 철저하게 보장되어야 합니다.)
제가 느낌 점에 대해서
작성해보려합니다.
이번 조사 과정에 임하면서
관계 내에서
사소한 의사소통의 경험이 쌓이면
얼마나 큰 결과를 만들어내는지를
또한 새삼 깨달았습니다.
첫째,
자신이 무심코 던지는
말과 행동이
타인에게 어떠한 의미로
다가갈지
'생각해보았다면'
둘째,
타인이 나에게 하는 말과 행동이
자신에게 어떠한 의미로
들리는지
'말해보았다면'
어땠을까..
내가 아무리 좋은 의도에서 하는 행동도
상대방이 싫어하는 것이라면
멈춰야 하는 것이고,
상대방이 아무리 좋은 감정으로 하는 행동도
내가 싫고 불쾌하면
하지말라고 명확히 말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소통해야 합니다.
이러한 소통이 없는 채
서로 간의 불만이 쌓이고 쌓이다보니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이
회복이 불가능한 정도까지
이르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수 있습니다.
가해 관련 학생은
자신의 행동이 그 친구에게
그렇게까지 고통을 줄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하고,
피해 관련 학생은
자신이 좀 더 강력하게
싫다는 것을 표현하지 못해서
계속 이렇게 된 것 같다고 하는 걸 보니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없는 장점을 가진
너무나도 매력적인 둘 간의 관계가
이렇게까지 파국의 형태를 맞이하지는
않아도 됐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들구요..
조사관의 역할 제한으로 인해
조사 이상의 불필요한 공감이나 제언 등은
할 수 없었지만,
사실관계를 살펴보고
나눠보는 과정에서만이라도
좀 더 객관적으로
자신을
또
타인을
바라볼 수 있는
귀한 경험의 한 걸음이 될 것을
믿습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