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연생각 0725
<대망>을 읽을 때면 도쿠가와 이에야스라는 한 완성된 인간에 맞닥뜨리는 숙연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에야스의 위대함은 평범한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견뎌내지 못하는 일들을 꾹 참고 견디어낸 데에 있습니다.
노부나가처럼 날카롭지 않고, 히데요시처럼 화려하지 않았으며, 둥글 둥글한 생김새와 오로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조용히 관조하는 삶을 살았지요.
그는 작은 일들에 구애받지 않고 착실히 실력을 쌓아 성실하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서 하늘의 뜻에 따라 유종의 미를 거두었습니다.
느릿하게 움직이는 물은 답답하게 보이는 법이지만, 그러한 물도 서로 같은 뜻을 구하여
모이면 이윽고 폭포가 되거나 큰 흐름으로 변하듯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커다란 강이 되어갑니다.
대망 1 22P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