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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성연 Dec 18. 2024

10대를 끝내며 회고록

내년 목표 그리고 학벌, 주식, 정치와 꿈에 대해여

곧 성인이 됩니다.

곧 성인이 됩니다. 10대 시절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First act를 잘 끝내고 이제 더 멋진 Second Act를 열어간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많은 좋은 어른들 덕분에 잘 성장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제가 요즘 하는 생각과 회고를 한번 적어봤습니다. (시간 나면 한번 봐주세요 ㅎㅎ)


내년 목표

내년에는 그동안 쌓아둔 여러 기반을 가지고 여러가지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 대학 잘 다니기^^)

짧게 산 인생이지만 저는 성취에서 생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근데 그 성취가 꼭 클 필요는 없는거 같구요. 그리고 성취가 성공도 아닌거 같아요. 몸을 던지는 과정에서 결과불문 얻는 모든 교훈이 곧 성취가 되는 거 같습니다. 작년에도 저만의 도전을 했고 내년에도 저만의 작은 도전을 계속 해나가려고 합니다. 

우선 SAT, TOFEL, AP 같은 해외 입시 시험들 가르쳐주는 인강이나 온라인 과외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거 관련해서 유튜브도 해보고 싶은데 아직은 좀 쫄려서 내년 중순쯤 생각해보구 있구요.) Flutterflow 같은 노코드툴 템플릿이랑 강의하는 유튜브도 좀 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프로덕트 공부도 더 해보고 싶어서 이번에 프로덕트 세계(PSE)에 지원도 해봤습니다.



아래는 만 19년 정도 살아오면서 여러 것들에 대한 저의 생각들을 적어봤습니다. 


학벌에 대해서 - 저는 학벌이란 좋은 구두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에 나와서 걷기 시작했을 때, 멋지고 잘 관리된 구두는 더 잘 걷게 만들어줄 수 있겠지요. 그러나 걷는 모습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걸음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스꽝스러운 걸음걸이는 아무리 멋진 구두라도 커버해 줄 수 없지요. 그러나 대체로 걸음걸이가 멋진 사람들은 멋진 구두를 신고 있었던 거 같습니다. 제가 스타트업을 그만두고 잠시나마 학업에 몰입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다행히도, 이제 멋진 구두를 가졌으니 그 구두가 부끄럽지 않게 더 잘 관리하고, 멋진 걸음걸이를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영어에 대해서 - 영어를 잘한다는 것은 더 이상 ‘실용적인 장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에서 영어로 말하는 화자가 못해도 5억은 넘을 텐데요. 희소가치가 없는 자원이지요.

그래서 저는 Speaking and Understanding English ability는 process of thinking에 더 가깝다고 봅니다. 제가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고 생각할 때 새로운 universe가 생기는 느낌이에요. 또 다른 자아를 만나게 됩니다.

제 영어 자아는 더 담대하고 용감해요. 더 외향적이고요.

(TMI지만 그런 이유로 저는 미래의 제 아이가 저처럼 bilingualer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 아이가 태어난 시점에는 지금보다 더 발전된 통역 시스템이 있어서 더욱더 의미 없는 능력이 되더라도 말입니다.)


주식에 대해서 - 저는 주식 투자를 취미처럼 좋아합니다. 주식은 저에게 세상의 변화에 대한 적절한 긴장감을 유지하게 해주는 도구예요. 아마 저는 주식을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처럼 살지 못했을 겁니다. 세상의 변화에 더 둔감하고, 사람들이 관심 두는 것만 보는 사람이 되었을 거예요. 어린 시절부터 주식 투자를 했다 보니 제 자아를 형성하게 해 준 요소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실제로 저는 인생의 모든 의사결정을 할 때 Risk management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번에 대학을 가기로 한 결정도 그러한 관리의 일환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스타트업을 하면서 최근 3년간은 주식에 관심이 거의 없었는데요. 다시 관심을 가지면서 공부를 해보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이제 주식을 시작한 지 7년 차가 되어서 장기투자 관점으로 제가 투자했던 기업들이 실적을 (좋든 나쁘든…) 내고 있습니다. 덕분에 어느 정도 principle이 생겼습니다.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근데 보통 자만하면 망하니깐…. 더 조심하겠습니다.)


꿈에 대해서 - 제 꿈은 어릴 적부터 항상 대통령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하나가 추가되었어요. 바로 ‘대통령이 되지 않아도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여전히 꿈은 여전히 대통령이지만, 목표는 대통령이 되지 않아도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가끔 좋은 대통령이 되려면 어떤 능력을 갖추면 좋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구하기 위해서 그 기업의 needs를 파악하며 준비하듯 저도 (매우 long term에서) 대통령에 취직하기 위해서 고민해 보는 거죠. 첫 시작을 스타트업에서 했으니, 앞으로도 한동안 스타트업이나 business 분야에서 그러한 꿈을 시작해 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저는 기업이 국가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제는 다른 모든 사회구조의 하부구조가 됩니다. 튼튼한 경제는 우리가 꿈꾸는 많은 사회적 이상을 실현 가능하게 합니다. 그러한 경제의 성장은 본질적으로 기술혁신과 그에 따른 생산양식의 혁신에 의존합니다. 기술 혁신이 실제 생산양식의 변화로 이어지는 길목에는 항상 기업이 존재했습니다. 더해, 일자리는 항상 산업은 하위 개념으로 존재했습니다. 산업 없는 일자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일터는 모든 인간이 생계를 해결하고 자아를 실현하는 공간입니다. 그러한 현장은 매우 소중합니다.


독서에 대해서 - 저는 독서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사람들은 지루하게 무언가를 읽는 것을 싫어합니다. 이 말은 곧 지루하게 무언가를 읽는 능력은 희소자원이 있다는 뜻입니다.

독서는 인생의 상방을 열어주는 도구입니다. 책을 읽으면 제가 얼마나 멍청한지 지적으로 부족한지 알게 됩니다. (그래서 보통 책을 안 읽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본인이 모든 걸 다 아는 것처럼 살아가니깐요) 하지만 그 간극을 극복하기 위해 투쟁하는 과정에서 사람은 발전하는 거 같습니다.

사회에 나가면 책 읽을 시간이 많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 실제로 나이가 들면서 독서량은 점차 감소한다고 하고요. 아직 학생 신분일 때 독서를 열심히 제대로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는 책을 읽으면서 가슴이 뛰고 인생을 바꾼 경험을 할 때가 많은 거 같아요.


+ 제 인생을 바꿨던 책으로는 <홍정욱의 7막 7장> 그리고 레이 달리오의 <원칙>이 있습니다.


끝으로 - 프랑스의 위대한 작가인 ‘Albert Camus’는 미래를 사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오늘 현재를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카뮈의 말처럼 저를 사랑해 왔고, 앞으로도 그러려고 합니다.


다들 더욱 진보하는 한 해가 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고 이 글을 여기까지 읽었다면 꼭 연락해 주세요. 커피챗이라도 꼭 하고 싶네요…. 이런 사람 드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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