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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생 3개월 차 아직 두려움 많은 나이

거북 친구들이 무서워요

출처 : 인터넷 이미지

고양이들은 매일 사냥놀이를 해줘야 단다.

고양이의 본능과 습성을 풀어주어
여러 문제행동을 막을 수 있습니다.
고양이에게 사냥본능은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능력으로 충분히 발달하지 않으면 영원히
정신적인 독립을 이루지 못하게 됩니다.
출처 :  살구뉴스

그래서 내 건강이 좋지 않아도 매일 누리와의

사냥놀이 시간은 꼭 갖는다.

누리가 놀자고 누리의 최애 장난감 옆에서

계속 기 때문이기도 하고.

향상되는 누리의 사냥 실력과 우리와 소통하는

언어의 증가수만큼 누리는 잘 성장 중이다.

가족들도 누리의 언어를 점점 따라 하고

외계어 같은 냥이 세계의 언어를 외국어

부하듯 이해하려 노력 중이다.

이렇게 가족들이 '어린 왕자'의 '길들이다'처럼

서로에게 익숙해져가고 있다.


누리가 우리 세상에 오기 전거북이 2마리,

구피 00마리(워낙 한 달에 너무 새끼를 낳아서

일일이 셈할 수도 없다)를 키우고 있었다.

지금도 공생공존 중이다(?).


하도 누리가 호기심이 폭발하는 아기냥이어서

자꾸 구피들의 세계에 손을 담그고

휘젓는 덕분에 그 주변엔 물바다 환장파티가

된다. 아~찮다.

출처 : 카카오 이모티콘

그래서 책꽂이에 딱 맞게 어항을 갖다 놓으니

빈 공간에는 누리 손이 끼어서 구피들의 세계로 

누리의 테러는 더 이상 어렵게 되었다.

아쉬움에 그냥 바라만 볼뿐.

한가한 주누리도 평화로이 물멍하나보다.

구피씨들을 바라볼 뿐

거북이 만수무강이의 시원한 물갈이 날이다.

거북이들을 씻고 잠시 내려놨는 데

역시 아이들의 호기심처럼 누리관심이

넘친다. 킁킁 냄새도 맡고 툭툭 건드려도 보고 

수무강의 곁에서 계속 맴돈다. 

그동안 거북이들을 물 안에만 두고 물갈이 때도

욕실에씻기고 하다 보니 물밖에서는 초면이다.



사실 내려놓으면서 누리가 그래도 야생의 피가

흐르는 나름 고양이인데 저 아이들에게 무섭게

사냥하면 어쩌나 했는데 기우였다.

공격준비~ 빛처럼 공격할 줄 알았으나 거북이가 무섭다

역시 몰래 숨어 아기냥 누리가 사냥 자세를 취한다.

이때까지도  거북이든 누리든 물릴까 봐 양쪽 다

걱정했으나 빛처럼 쏘던 평소의 누리의

사냥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초긴장 초집중 상태임을 단번에 알 수 있는 마징가귀를 하고 석처럼

은 자세로 거북씨의 모습을 바라본다.

누가보면 고양이 인형인 줄......

마치 거만한 양반처럼 "그대 뭐 하시는가?"라고

묻고 있듯 목을 뻣뻣이 세운 체로.


아 우리 아가냥 누리 씨 아직 쫄보 아기였다. 

자세만 제법 사냥꾼이다.

거친 공격하려다 소심꾸러기로 두손 고이 모으시고

필살기로 냥냥 펀치 날리려나 했더니 손만 살짝

뻗고 이내 소심냥이로 두 손 고이 모아서 기도하듯

앉아버리고 저 자세로 또 존다.

사냥하다가 자는 걸 어찌 이해할지.

아직 아가냥이라 소심한 사냥이나 거북이들 보고

화들짝 놀라 마징가귀 되는 모습 등 모든 것이

소중하고 귀여운 누리 오늘도 나는

누리를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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