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3대가 덕을 쌓아야 만난다는 물냥이

물을 좋아하는 수속성 아기냥

* 수속성 고양이
   물을 좋아하는 고양이로 약 12종 정도
   품종이 있다.
* 종류
   뱅갈, 하이랜드 링스, 터키시앙고라, 메인쿤
   이집션 마우,  사바나 캣, 재패니즈 밥테일,
   아비시니안, 터키시반, 쿠릴리안 밥테일,
   노르웨이 숲  고양이,  시베리아 고양이 등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마치 악귀에게 성수를

뿌리는 것처럼 물이 털에 닿는 것을 극혐 하는데

그래서 물 친화적인 수속성은 3대가 덕을

쌓아야 만날 수 있다는 전설 속의 고양이라고

보다.

물 극혐하며 샤워를 격하게 거부하는 냥이들                             * 출처: 인터넷 블로그

아무리 아기고양이가 부지런히 그루밍을 해서

자주 본묘 곳곳을 깨끗이 닦아내더라도 항문

부분에서 좀 냄새가 나는 듯 싶어서 감히

닦아내 보려는 시도를 했는데

혹시라도 예민한 아가냥이 세면대에서 하면

갑자기 뛰쳐나가면서 낙상하거나 미끄러질 수

있어 욕조에 물을 쫄쫄 흐르는 정도로 틀어놓고

행동 반응을 지켜보았다.


보고 있어도 믿기지 않는 광경이 펼쳐졌다.

대부분 고양이들이 물을 극혐 하니 누리도

"미친 집사야, 오늘은 물 갖고 환장하게 하냐!"

라고 하며 당연히 뛰쳐나갈 줄 알았다.


묘생 2개월 차 누리는 떨어지는 물줄기에 스스로 손과 얼굴을 대고 심지어 목을 축인다.

물을 마시다 코에 물이 들어가 "캑캑" 하면서도

털이 물에 젖는데도 자리를 벗어나지 않는다.

물 친화력 갑인 수속성 아기냥 누리                                          물 제대로 만났네. 연진아 나 신나~
집사야 삶은 끝없는 도전이야. 물 좋자네?

처음 물을 접할 때 마치

"집사야 삶은 끝없는 도전이야, 물 좋자네?

 한번 건드려 보는 거지. 툭툭. 함 봐봐"

하듯 나를 한번 보더니 휙 물을 터치한다.


누리에게 새로운 놀이터가 생긴 덕분에

신나서 기분이 우주로 뚫을 기세다.

고양이는 체온 조절이 잘 안 된다 해서 오버해서

물놀이를 한 거 같아 그만 놀자 하고 밖으로

빼주니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젖은 상태라 닦이려고 수건으로 감싸니

폭 안길 줄 알았는 데 역시 아기고양이의 행동은

예측불허다. 온몸으로 격하게 거부하고 탈출해서 미끄러지면서도 온 집안을 우다다하는 데 덕분에

욕실의 연장선인 듯 집 전체가 물바다다.

시원하고 텐션이 하늘을 뚫으니 신나긴 하겠지만

뒷수습은 집사의 몫.

누리의 몸이 깨끗해지고 기분이 업 되었다면 물 사태쯤이야 수습 드리죠~

집사야 물놀이 했더니 졸리다냥

이내 또 졸고 있다.

오늘도 아가냥에게 배운다.

몸속에 애초에 물을 좋아하는 유전자가 있을 수

있겠지만 처음 물을 접하는 게 쉽진

않았을 아가냥.


삶의 흐름이 나의 목표와 방향으로 가지 않고

다른 길을 도전해야 하는 인생의 전환점에서

자그만 생명 아가냥 누리의 도전 정신을

감히 배워본다.

겁나도 일단 툭툭 건드려보기! 고마워 누리야♡

출처 : 으누의 소소한 일상 블로그

#반려동물 #반려묘 #아기냥 #2개월

#생 #인생 #삶 #사진 #에세이 #고양이

매거진의 이전글 선택의 기로에 선 아가냥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