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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시청하는 깨끗한 아가냥

고양이 청소력, 그루밍, 그들의 언어

동물은 정말 유쾌한 친구다.
질문도 비판도 하지 않으므로.
ㅡ조지 엘리엇ㅡ


Part 1. TV시청냥 그리고 고양이 언어

tv가 켜지자 눈 초집중하심

tv 앞에서 누리가 한 자리를 떡하니 차지하고 꾸르르 꾸르르(?) 소리를 낸다. 오랜만의 출근이라 별거 없이도 여기저기 삭신이 쑤셔 스트레칭을 위한 요가를 하고 있었는 데 훼방꾼이 갑자기 등장하셔서 화면 앞을 왔다 갔다 소리도 내고 고개도 기우뚱하시고 발로 툭툭 TV를 쳐보기도, 화면 뒤로 넘어가 누가 있나 보기도 하고......

꽤나 집중하심

감히 아직은 고양이 세계의 언어를 이해하기는 어렵다. 요즘은 고양이 언어 번역기라는 것도 있던데 그게 100% 맞는다고 볼 수도 없고 누리가 집에 적응해 가면서 우리에게 요구하는 그리고 혼자 내는 소리들이 다양해졌다. 다만 눈치로 식사 시간 비슷한 시점에 내는 소리를 밥 달라는 건가, 잠잘 시간 되면 자러 가자라는 건가, 아니면 깨서 내는 소리는 놀아달라는 등 상황에 따른 집사들의 판단일 뿐. 그리고 행동 줄 뿐. 그들의 언어는 심오하다. 세계의 여러 고양이 학자들이 고양이 언어들을 연구하는데 고양이 그들의 언어는 인간들이 생각하는 그 이상 다양하고 복잡하다고 한다. 그것은 순히 소리로써로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눈빛, 귀나 꼬리 등 몸의 움직임, 스킨십 등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을 한다고 한다.

아 어렵다..... 누리를 다 이해하기는.

출처 : 인터넷 검색

그러나 요즘 점점 누리가 반복적으로 신경질적인 목소리를 낼 때가 있다. 그것은 신의 이야기를 듣고 알아달라는 것처럼 못 알아듣는 집사들에게 답답함을 호소하는 것 같다. 마치 아기가 커가면서 옹알이도 다양해지듯이 가족 모두누리의 소리들이 다양해짐을 느끼고 있지만 알아들을 수 없는 상황이 제약을 많이 느낀다. 그것이 누리가 잘 성장해가고 있다는 뜻이겠지만......

캣타워에서 원격 관람 중이심
딸랑방울이 갖고 놀다가도 TV 보시고

Part2. 그루밍

자기 전, 먹고 난 후 등 고양이 세수하는 아가냥 누리

얼마 전 말로만 듣던 헤어볼을 토를 통해 겪었다. 아기고양이는 20시간을 자고 나머지를 먹고 싸고 놀고 하는데 그중 그루밍이라는 혀로 핥는 고양이 세수를 자주 한다.


깔끔한 그녀 누리도 몸의 죽은 털을 제거하거나 기분전환, 스트레스 해소, 식후 몸 닦기 등 여러 이유로 자주 그루밍을 한다.

저 작은 손으로 계속 반복해서 햟는 깔끔쟁이 모습을 보며 인간인  내 스스로를 반성하게 됐다.

내가 안 씻고 하는 게 아니라 누리는 화장실도 본인이 볼일을' 보고 스스로 모래로 덮고 정리하고 배설물을 제 때 치워주지 않으면 울면서도 볼일을 보지 않는다.

음식을 줄 때도 특히 물을 고양이들이 잘 안 마시는 데 유독 깔끔한 성격에 조금이라도 물에 이물질이 있거나 물그릇에 냄새가 나고 손을 누리가 넣어보고 식수 온도가 맞지 않으면 마시질 않는다.

아직 아기라 그런가 원래 고양이님들이 이렇게 까다로운 것인지......

깨끗해야 개운하게 푹 자는 아가냥 누리씨

 평소 노는 곳도 지저분하거나 냄새가 나면 앉질 않는다. 이런 깔끔녀 누리 덕분에 온 가족의 청소력이 300퍼센트 상승한 듯하다.

컵이나 깨질만한 것들도 다 정리를 해서 안으로 넣고 호기심 왕성한 아가냥이가 모르고 사고 치는 것을 줄이고 수의사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진드기가 혹시 재발 할 수 있으니 온 집안 대청소를 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가족 모두 매일 전보다 깨끗하게 청소하며 살고 있다. 

오늘도 누리 덕분에

청소력 상승해서 상쾌한 하루!!!!!!


#반려묘 #누리 #청소력 #그루밍 # tv

#헤어볼 #고양이 언어 # 외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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